코쟁이(남편) 바쁜 일만 없으면...
꼭 산에 같이 가기로 했놓곤...
한달전부터 계속 어긴다...
그래서 늘 여비랑 다녔는데....지난주에도 또 펑크를...
정말 나쁜 쉐이..
이번엔 시누랑...조카(호언)랑 함께 관악산을 다녔왔다.
서울대에서 올라가는 길에 활짝핀 벚꽃이랑...
시원하게 뿜어 올리는 분수대....옆으로...
긴 가지가 늘어진 수양버들...
푸르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고 왔다.
한달동안 암벽타기 하느라..
워킹을 많이 안한 탓인지..
감기탓인지..
깔닥고개 넘어가는 도중...
머리가 터질정도로 아팠다..
그런데 울 시누...
세상에나 캐리어에 호언이 업고 얼마나
잘 가는지......혼자가는 내가
엄살필수도 없고...
참고 참고...또 참고....정상에 도착...
연주대에서 내려다본 서울...과천의 어린이 대공원이랑...
경마장에 세워진...차들...
참 딱지딱지...콩깍지 속에
뒤죽박죽...엉킨...그런 콩알같은 세상이라 생각을 했다..
그 회색빛 속에서..그래도 벗어 나고파서..
이렇게 올라오는 나....역시나...불쌍타는 생각도 했다.
연주대에서 삼막사로 가서...비빔밥 한그릇
맛나게 비벼먹고..
다시...깔닥고개를 내려오다...
더덕동동주 한사발에...멸치...양파...크으...
목련의 이미지...다 죽네...
그래도 그 꿀맛은 아무도 몰려...며느리도 몰려...
다 좋았는데...
관악산 정말 먼지 많다...역시...나에겐 북한산이 최고여...
북한산아 기달려라...내가 찾아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