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뜻밖의 암벽등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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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속살을 내민 목련을 보며... 시인은...봄햇살에 간지럼을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하다고 표현을 했다..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 글귀를 만들어 내는지... 시집을 읽을때 마다... 석류알 같은 새콤달콤함을 느끼며.... 입속에서 오랫동안 남듯이... 내 머리속에서 그렇게 맴돈다.
일요일날...여비네 산악회원들과 11시에 만나... 북한산을 출발했다... 늘상....도선사에서...하루재를 거쳐... 백운산장에서 맛난것 좀 먹고... 백운대쪽으로 다녔지만... 이번엔...좀 다른곳으로 다녀왔다. 바로 뒤에 보이는 우이암쪽으로....
백운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북한산을 항상 고집하며...다녔는데... 우이암에서...능선...능선으로 가는 길은... 정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백운대 좋다 좋다...한게... 쬐금은 미안해 지더라... 북한산을 뭘로 알고....그랬을까...하고... 참 어마어마하고...곳곳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여비네 산악회 회원들은...밥좀 먹이고 다니지.. 세상에....배꼽시계가...울고... 밥좀 주세요...밥좀 주세요... 겨우겨우...도착한 시간 오후 2시쯤... 바로 도봉산의 오봉.. 라면에...김밥에...떡에... 작년 8월에 먹었다는 아이스커피(봉지)... 어찌나 맛났는지... 잘 먹고...바위에 기대...주 특기인... 명상좀 할랬더니...
산악회....암벽등반 대장...과장님... 갑자기...암벽화에...보호장비를 던지시면서....소화를 시켜야 하신다네... 음매....이젠 여비랑 죽었다...도망갈수도 없고... 울며...울며...출발....
그래도...여비좀 보세요...여유만만... 멀리서 암벽하시는 분들 보면... 얼마나 진지할까 했는데... 우리가 하다보니...반은 울고...반은 웃고.... 가다 중간에...멈출순 없으니...일단은 올라가야겠죠... 그 뒤로...목련이....
사진만은 예술이죠...속은...음매...나 살려...
오를때 보단...하강은 재밌다며....또 여유를 부리는 여비... 어쨌던 진짜...예술이다... 사진 작가 누군지...대단하십니다... 하지만...철아.... 배신때리고....우리만 올려보내구... 담에 보자구...
어찌나...무서웠는지...반은 울었지만... 내려올땐...암벽대장님과 함께 였기에....잼나고 좋았다... 대장님...그날 무지무지 고마웠구요... 많이 빼고 싫다곤 했었지만... 언제 이런 멋진 추억을 만들수 있을까 생각하니...엄청시리...감사해요... 대장님...담에 또....ㅎㅎㅎㅎ
세상에나...7시간을 북한산에서...도봉산으로... 이번에 정말 산행다운 산행을 했다... 막판에...공포분위기 조성한...목련... 대단히 미안했구요... 뜻밖의 암벽타기였지만... 아주 아주 오랫동안.... 행복할것 같네요...
여비 산악회원들...다시 한번 감사요....목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