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님...
강남에 왔단다...
보고픔에 한걸음 달려갔더니
하얀 장미를 한다발 내밀면서
하는말...
내생애 이런일은 첨이란다.
기다리는 동안 챙피해서 못산다고 했다.
그리고 날 걱정해 주는 내님
짧게 잘랐으면 어쩌나 아주
고민했다는 말..
어찌나 좋던지...
바로 기절했다.
사랑하는 님아.
내가 뿌린 사랑과 행복은
내가 좋아서 하는거고
내가 행복해 질려고 하는것이지
이렇게 큰 나무의 그늘을 기대하며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나의 모든 사랑을 퍼주면
그것을 받아줄 그릇만 준비하길
바랄뿐이다.
사랑하는 내님..
부디 큰그릇만 준비하시길...
2003년 6월 어느날
관심가져주고..이뻐해주심 감사하다며,
강남으로 동생이 갑자기 찾아와선
쑥 내민 장미 한다발을
받아들고는 좋아서
몇자 적었놓았던 글이네요..
누구 꽃 한다발만 던지고 가시지요...
그럼 안 잡아먹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