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가 아픈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지금은 척하면 압니다.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때까지 잘 살라는 주례사님의 말씀을 듣고는
출발한지...벌써 12년째...
4년마다 한번있는 날...2월 29일...그러니 우린 이제 3년차라고
우기는 신랑..
그 만큼 아직도 신혼이라며...
그렇게 절 아끼고 사랑하고 예뻐해준답니다.
사무실 여직원과 지하철타고 가는도중...
삐리리 전화가 옵니다..
나 : "응..왜"
남편 : "김치찌게 아님 된장찌게"
나 : "아무꺼나"
울 여직원 아무말없이 그냥 가더니...
그 다음날 전 직원들 앞에서..
세상에 어제 지하철에서...형부가...
이러쿵 저러쿵
울 사무장님..어쩌다가
민영아빠 정말 불쌍타...
정말 울 신랑 착하죠...
약속있는날 빼고는 항상 저렇게 한답니다..
제가 공주병에 걸릴만도 하죠...
하긴 두 아들 쑥쑥 낳아..
잘 키워줬으면...시집와서 할 일 다한거 아닌가요..
호호호...
자기야..
주부습진 걸렸다고 장모, 처제에게 하소연 했잖아..
내가 손, 발 깨끗히 씻겨서...
로션 말라서...
예쁜 손으로 다시 만들어줄께..
그리고,
항상 어리고 연약하고 착하고
아직도 20대로 보인다고 할때 정말 고마웠어
우리 항상 그렇게 예쁘게 봐주고
서로 사랑하며 지내온 세월보다
더 깊이 더 많이 사랑하며 지내자...
자기야 사랑해....
오늘밤에 코쟁이랑 멀리 여행을 갑니다.
왜? 코쟁이냐구요...저 코에 제가 반해서..
늘 코쟁이 코쟁이 하죠..
무서운 서울에서 늘 챙겨주고
자상했기에...그게 사랑인줄만 알았더니...
좀 오버하죠...간섭이..
그래도 다 사랑해서 그런다니...
또 속는샘치며 삽니다..
뭐니 뭐니해도 남편이 최고예요...
딸, 아들 아무 소용없는것 같아서...
지금부터 두 아들에게 마음 비우고 삽니다...
우리 님들도 황금연휴 아주아주 멋지게 계획세우시길...
**목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