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택림, 노사연씨. ..
오늘은 무지 행복합니다.
왠줄 아세요...
고등학교때부터 날 해바라기 하던 후배 녀석이
멀리 텍사스에 있다면서 10년 넘게
소식이 없다가 모교사이트에서
제 연락을 알았다며 전화를 했네요..
고2때 야간자습시간...
옆 책상에 앉아서 빤히 보고 있음을 여자들만의
감각으로 느꼈지만..
무시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답니다..
슬금슬금 옆으로 오더니..
쪽지 한장을 주고 나가네요..
어쭈...조금은 설레고 떨렸지만...
조심 조심 펴보았더니..
"나 누나라고 불러도 돼"
딱 한줄...
어찌나 웃기고 싱거웠는지요..
연애소설을 많이 읽던터라 멋진 시나
구구절절한 사랑을 노래할 줄 알았더니...
바로 쪽지를 보냈죠.
"그래 누나해라"
딱 한줄..
그렇게 동생, 누나 사이로 잘 지냈죠.
학교마치고 분식점에서 맛난 라면이랑
그때 인기였던 핫도그랑, 식빵 사선으로 자라서
반죽을 묻쳐 튀겨낸 튀김들...
어느날 편지에
백문백답(그때 유행했죠...)을 보내면서
저에게도 백문백답을 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때 실수를 한것 같아요..
제 생일이 1월 5일이라 일년 일찍 학교를
갔기때문에 누나가 아니라..
동갑이라는 거죠...
그때부터 정말 연애소설에서나 보는
그런 구구절절한 그리움, 사랑에 대해서
보내고 했죠.
모른척하고..난 누나야 하며..
그 진실을 절대 받아주질 않았지만..
참 많이도 좋아했나봅니다.
군에가서도 늘 그립다며 편지를 보냈지만
받아주질 못했죠..
지금 생각하면 참 미안해요.
왜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질 못했는지.
어차피 세월이 지나면
다 추억일텐데 따뜻하게
받아주질 못하고 외면했는지..
그때 백문백답에 좋아하는 노래를
"편지"라고 했나봐요.
지금도 잊어버리지 않고.
있더군요..
그리고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며..
지금은 또 멀리 타국에 있다니까..
더 보고싶고...정말 그립네요..
동생과 함께 듣고 싶어요..
어니언스의 편지.
이렇게 몇자 올렸더니..연락이 왔네요..
낼 방송하자고...
대신에 편지 노래 말고..다른 걸로 신청해 달라고해서..
양희은의 하얀목련을 신청한다고 했구요..
목련 목소리 궁금하시죠..
절 첫사랑이라 하는 동생의 사연을 함 들어보세요...
2월 26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아마도 3시 이후에 할꺼예요...
아래 클릭해서...On Air 에 표준 fm 있죠...클릭해서 들으시면 됩니다..
(먼저 MBC가입해야 들으수 있어요...잊지 마세요...)
(이왕 가입하신거 사연신청에도 도전해보시구요)
아니면 라디오로 직접 들으셔도 되구요..(표준FM 95.9MHz)
http://www.imbc.com/broad/radio/fm/funny2/index.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