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가족들과 아주아주 재미나게 보냈답니다.
친정 식구 다 모이니까..19명....
정신 없었죠..
올해는 음력이 양력과 비슷하게 가네요.
매년 음력 이맘때면 눈이 펑펑왔고.
그리고 스키장 개장하고도 한창 때였는데요.
분명 같은 음력인데도 눈 구경은 커녕...
스키의 "ㅅ"자도 못 꺼내고 왔네요..
대신 고급코스로 등산을 했답니다......이보더 더 웃긴 일을 없겠죠.
등산화 신고...올라갔다가 내려왔죠..
**은솔이랑 저 곳을**
휘팍 정상 몽블랑에서 내려다 본 평창..
메밀꽃 필 무렵 소설속의 하얀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꽃들을
달빛에서 보니 숨이 막힐 듯 하다라고 표현한 글들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 다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우리가 숨쉬며 살기 딱인
700m라는 말들이 그대로 느껴지더군요..
휘팍 근처 펜션에서의 깊은 밤.
서울에서 느끼지 못하는 싸늘함과.
가까워진듯한 하늘과.
가족이 있어 감사함을 일깨워 주는 평창의 밤하늘이였죠.
**아주 예쁜 펜션에서 아늑한 밤을**
행사때 마다 다 모여서 여행을 떠나지만..
한 자리가 늘 비었기에 가슴 아팠었는데...
이젠 그 자리를 더욱더 든든하게 지키는 언니가 있었기에
더더욱 감사했던 날들이였죠...
공주병의 극치를 달리는 딸넷 무지무지 예쁘게 키워주신
두분...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2003년이 가기전 한번더 뭉칠 행사가 있어
그 날만 기다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