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줌마가 모의고사 보던 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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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마치고 집에 가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YWCA에서 산후도우미 한분을 소개받아서 3주가량을 도움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아기 돌보기부터 집안청소,산모식사 모두 챙겨주어서 수월하더군요.
산후도우미일이 끝난 후에도 일주일에 두어번 아기를 보러 오셔서 울명규 목욕도 시켜주시고
그 도우미아줌마께서 오늘 저희집에 명규 보러 또 놀러오셨답니다. 그리고 오자마자 울명규를 안고는 오래간만에 안아본다고 도통 내려놓지를 않네요. 울명규가 아줌마 품에 안겨서 편안하게 울지도 않고 있길래 먼저 아주머니께 녹차 한잔을 대접해드리고 엄마모의고사에 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한번 풀어보시겠다고 하더군요.
자~그럼 전국 엄마 모의고사 시험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시험지를 풀고 계십니다.
그래서 일단 시험지를 쳐들고 눈을 찌푸려서 글씨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안보이는지 아주 시험지를 눈앞에 대고 보고 있습니다. 시험지야 뚫어져라..뚫어져라..뚫어져라... 아마 시험지가 조만간 구멍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숨은 그림 찾기~ 보솜이를 찾아보세요^^
보이시나요? 아줌마와 시험지 사이로 보솜이 기저귀를 넣어둔 장난감 트럭이 보이네요^^
이유는 그 트럭을 아이 곁에다 놓아두면 손만 뻗으면 되거든요^^
이세상에서 가장 이쁜 명규에겐 신경도 안쓰고 도대체 뭘하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울명규가 아줌마 품에서 좀 낑낑거렸습니다.
명규 근데 아줌마 지금 뭐하는 거에요??
아줌마
명규 미워요..아줌마...
아줌마는 이에 아랑곳 없이 오직 시험지 푸는 일에만 정신을 쏟고 있습니다. 그리고 울명규가 이젠 시험지도 못보게 명규를 가슴에 푸욱 안아버리는군요.
그랬더니.... 그랬더니....
드디어 울명규 폭팔하고 말았습니다.
명규:명규에겐 신경도 안쓰고..신경도 안쓰고... 아아앙..아아앙..앙앙앙 당당당..ㅠㅠ
아줌마:내사랑~내사랑~누가 그랬어~누가 그랬어~ (아줌마는 울명규가 울면 꼭 이렇게 말한답니다^^)
그리고 아줌마는 울명규에게 우유를 주었답니다.사랑을 듬뿍 담아서...^^
명규:앞으론 명규만 바라보기에요 시험지로 갔던 사랑이 명규에게로 돌아왔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아줌마께서는 시험지 작성을 어렵게 완료하시고 볼펜을 내려놓으셨답니다. 아줌마: 에잉~ 예나 지금이나 시험은 날 너무 힘들게 해~
아참~아주머니(이맹덕님)께서 만약에 큰상 받으면 저에게 한턱 쏜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자신이 현재 여수대학교에 동양화를 배우러 다니시는데 그 곳 수강생들과 계모임회원들에게 나눠주신다면서 모의고사 시험지 총 30부를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시험지30부와 함께 반송봉투30장을 함께 드렸습니다.
아줌마!! 꼭 큰상 받으셔서 한턱 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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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당앙당..명규에게 신경 좀 써주셔요..
:명규야~쉬잇~아줌마 시험보고 있는 중이니까 조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