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가 심해진 명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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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명규가 이번에 외할아버지 본다고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때문에 그럴까요? 아토피가 더 심해져버렸네요. 아침까지만 해도 그리 심하진 않았는데 오늘낮에 보니 왼쪽 뺨에서 진물이 흘러나오고 손싸개를 해준 손으로 뺨을 그새 긁어댔는지 손싸개에 피까지 묻어있네요
그래서 넘 놀래서 가제손수건에 끓인물을 묻혀서 얼굴 닦아주고 유기농베이비로션을 발라주었어요. 이제 피는 보이지 않아서 좀 마음이 놓이지만 아직도 볼은 진물이 계속 나오는지 끈적거리네요ㅠㅠ
내일이 울명규 예방접종하러 가는 날인데 소아과 선생님께 이번엔 확실한 대답과 처방을 들어봐야겠어요. 지금까진 뭐 따로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만 말씀하셨거든요. 불쌍한 명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치킨을 엄청 좋아라해서 명규가 이렇게 아토피가 생겼나 싶기도 해서 명규에게 넘 미안하네요..
안타까운 마음에 장난감이라도 옆에 놓아두면 좋아할까 싶어서 재롱둥이 나비를 명규 옆에다가 놓아두었답니다.
그런데 명규가 나비엔 전혀 관심이 없나봅니다. 전혀 엉뚱한 곳을 쳐다보고 있네요.
철없는 울명규가 자신의 심각한 아토피 상황도 외면한 채 바라본 것은 바로 우유병이었답니다.
욕심많은 울명규.. 우유 180ml 한병 다먹고 그래도 먹을려고 해서 120ml를 작은병에 타서 주었더니 안먹는다고 마다하더니만... 못내 그 우유가 아쉬었는지 그 우유병만 뚫어지게 쳐다보는군요.
하여튼 얼른 이상황에 대해서 긴급하게 울남편에게 알렸더니 엊그제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것이니까 염려할 것 없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럼 앞으로도 친정에 무슨 일이 있어서 가야할 상황에 아이가 힘들어해서 못데려갈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고 물었더니.....
울남편 이렇게 대답하네요. "자기 여동생 보고 우리집에 놀러오라고 해! 그리고 놀러오면 잠깐만 기다리라고 해! 그리고 우리는 얼른 친정 가서 하룻밤 자고 오면 돼!
에구~철없는 아들에.철없는 남편에....어찌나 귀여운지...^^
이제 울명규 자네요..
그래도 아까보단 아토피도 좀 가라앉고 쌔근쌔근 넘 편하게 잘자서 다행이네요.. 울명규 이뻐서 안아주고 싶은데 깰까봐 그냥 이렇게 보고만 있답니다
다음에는 울명규 이쁜 모습 보여줘야할텐데.. 명규야~쎈뽀님이 이 사진보고 이제 명규 보러 안오겠다.. 그러니까 얼른 아토피 나아서 이뻐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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