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 많은 시련이 울남편을 후려치고 지나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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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너무너무 고달픈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내를 책임지기 위해서 회사에 출근해서 하루종일 일하고 또 그렇게 조직에 속해있는 몸이라 때론 원치 않는 술자리에도 참석해야하고....
어제밤 울남편 회식에 참석해서 술을 어찌나 많이 마셨는지 집에 와서 계속 토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원래 울남편은 그런 술자리를 엄청 싫어해서 항상 참가하는데만 의의를 두고 남들 거의 다 가는 2차,3차는 뿌리치고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집으로 냉큼 달려오곤 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런 남편이 넘 이뻐서 맛있는 부침개도 부쳐주고 뽀뽀도 해주고 암튼 무지 잘해줄려고 하죠 전 울남편이 빨리 퇴근해서 조금이라도 일찍 보는게 참 좋거든요 아마 아내라면 다들 그럴거에요~
근데 전 어제 특히 남편에게 고마웠답니다. 어제 술자리 2차가 노래방이었는데 다른 사람들 즐기라고 돈만 미리 지불해주고 빨리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노래방인데 좀 더 놀다오지..하고 말했더니 노래방의 분위기가 넘 싫어서 노래방 밖에서 기다리다가 결국엔 뛰쳐나왔다고 하대요 그리고 요즘의 세상에 대해서 개탄을 하더라구요. 노래방이 더 이상하게 심해졌다고 합니다. 노래방엘 가니 바로 두명의 여자가 들어왔고... 그런데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충격 충격.. 울남편은 심한 불쾌감에 휩싸였지만 다른 세명의 상사들은 넘 좋아하더랍니다. 그 중 한명의 상사는 우리집 집들이 때도 왔던 사람인데 그런 것을 좋아한다니 그 분의 아내와 자식들이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그 상사는 그렇게 하고 집에 돌아가면 죄책감이 들지 않을까요??
암튼 울남편은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바로 들어와서 넘 고마웠어요
그런데 정말 하룻밤 사이 이쁘디 이쁘고 귀엽디 귀여운 울남편이 술로 인해 얼굴이 푸석해지고 볼은 더 홀쭉하게 들어가고 눈은 토끼처럼 빨갛고 속이 안좋다며 오늘아침도 못먹고 새벽동안 토하느라 잠은 부족하고.... 으악~넘 많은 시련이 울남편을 후려치고 지나갔네요
어제밤 울남편은 그렇게 마음도 상하고 속도 상하고 얼굴도 상하고.. 어떻게 달래줘야할까요?
그래서 내린 은여우의 최종처방은?
마음 상한건 나의 애교로 풀어주면 간단하게 해결되고 속 상한 건 오늘 저녁 울남편이 좋아하는 미역국으로 풀어주면 되고 얼굴 상한 건 포튠마스크팩으로 달래줘야겠습니다 ......9월9일 점심 때 씀
그래서 무지무지 배고픔..이제 밥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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