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채연이에게 좌담회에 참석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했습니다.
전화로 인터뷰까지 거쳐서 드뎌 참석해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지요.
서울 시내로 나가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여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또래 유치원아이들 6-7명이 모여서 하는 인형 좌담회 였습니다.
엄마들은 다른 방에서 기다리고 인도하는 언니 한명과 아이들만 들어가서 다과와 함께 인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얘기나 하려나 싶었더니...1시간 쯤 후에 나온 아이의 표정은 무척 상기되어 있었습니다.아이들끼리도 금방 친해져 있더라구요.
인도하는 분 설명에 따르면 이야기도 자신있게 잘하고 무척 명랑했다고요.
아직도 할말이 남은 듯 채연이는 제게도 인형 이야기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나오는 길에 인형 선물까지 받았답니다.
날개에 불이 나오는 백조의 호수 인형이었지요.
꼭 돈 때문이 아니라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흔치 않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채연이는 집에 오는 내내 제게 "엄마,고맙습니다"를 몇십번은 한 것 같네요.
음...지금 생각해 보면 인형 선물 받은 게 고마워서 그랬는지...아님,그런 경험을 한 게 고마운 건지...아무래도 전자가 아닌가 싶네요.^^
크리스마스가 점점 다가와서 그런지 요즘은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무슨 일을 해주어야 좋을까 많이 고민이 됩니다.
보다 많은 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그런 크리스마스가 되었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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