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편이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 했습니다.
그는 영업을 뛰는 사람이라...핸드폰이 생명과도 같은데 그걸 놓고 가다니...총 없이 전쟁터에 뛰어든다는 말이 여기에 꼭 맞겠네요.
사무실에 나가서야 그걸 깨닫게 된 그...
결국 점심시간 후에 찾으러 온다고 하면서 그 동안 전화 좀 받아달라네요.
제가 은행에 볼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남편의 핸드폰 까지 챙겨갖고 외출을 했지요.
은행에 앉아 한참 용지 작성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 가방 속에서
"어흥~~~~~~~~"하는 늑대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남편의 핸드폰 벨 소리 였습니다.
은행 안 사람들 모두 저를 쳐다보고...
저는 황급히 전화기를 꺼내 받아들었죠.
창구에서 남은 일을 마저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졸라맨 버젼의 국민체조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이번에도 제게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 되었죠.
울 신랑...전화 걸려오는 사람들을 그룹으로 묶어서 각기 다른 벨소리를 선정 해 놓았나 봅니다.
제꺼랑 기종도 틀린거라...어찌 진동으로 돌리는 건지 한참을 헤맸습니다.
남편에게 핸드폰 하나 제대로 못챙겨줬다고...아는 분한테 책망도 들었습니다.
맨날 칠칠 맞게 흘리고 다니는 남편에게 이제는 바구니를 하나 선물할까 합니다.
그리고,왠만하면 핸드폰은 진동으로 해놓고 다니라고 얘기 해 주어야 겠습니다.
민망한 벨소리...정말 진땀나는 기억 이었습니다.
★모티켓...하루 빨리 생활화 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