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잘못 걸려온 전화를 어떻게 받으세요?
저는 전에 이런 경험을 했지요.
제 핸드폰에 익숙치 않은 번호가 하나 찍혔더라구요.
궁금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죠.
왠 중년 남자가 받더라구요.
자기는 전화를 한 적이 없다면서...제 핸드폰 번호가 몇 번 이냐고
되묻는 거에요.
이전에 안좋은 기억도 있고 해서 제가 퉁명스럽게 그랬죠.
" 댁이 안거셨다면 그걸로 됐습니다"하면서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다...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번호부를 들쳐 보았죠.
아뿔싸....저희 둘째 아주버님 전화번호 였습니다.
그러니까 아주버님은 저희 집으로 전화를 거셨던 거였는데 제가 집
전화를 제 핸드폰으로 착신 시켜놓았거든요.
그러니...당연히 아주버님은 핸드폰으로 건 기억이 없으신거죠.
제가 다시 아주버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죄송하다고 말에요.하지만 껄끄러운 감정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더
군요.
한번은 또 좀 익숙한 번호다...싶은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좀 우악스러운 목소리로 누군가를 찾더라구요.
"그런 사람 없습니다."역시 메마른 소리로 대꾸했죠.
전화 속의 남자는 잠시 묵묵히 있더니..."당신이야?"하는 거에요.
저희 신랑이 사무실에서 고객한테 전화를 건다는 것이 집으로 잘
못 전화를 한 거 였어요.
뜨아~~내 신랑 목소리도 몰라보다니...
역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잘 못 온 전화 였어도 좀 다정하게 받아줄껄...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성~~또 반성~~~)
그래서....앞으로는 잘못 걸려온 전화도 더 친절하게
받아줄 생각이랍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도 공손히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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