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에...세 명의 형님(시댁식구)들과 동대문엘 갔습니다.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점심은 맛난 돼지갈비와 삼겹살을 먹었지요.누가 아줌마 아니랄까봐 ..고기에 비계가 많네, 상추를 넘 적게 주네,고기 양이 어쩌네...등등...고기를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무슨 외식업계 검사를 하러온 사람들 같았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엔 호프집을 찾아서 벌건 대낮에 생맥주를 마셨지요.
낮술은 지 애비도 몰라본다는 소리가 있던가요...나중에 안 저희 신랑이 막 구박을 하대요.
갖고 싶은 것 사라고 형님들께 용돈도 받았답니다.
밥도 얻어먹고,술도 얻어먹고...집에 오니 꽃바구니와 케익 배달에 햄스빌 햄 세트까지 와 있고...정말 어린애가 된 것처럼 기뻐했답니다.
근데...그래놓고 저희 신랑 돈 없다면서 밥을 해먹자고 하네요.
저렇게 흥을 깨놓을 수 있는 겁니까...도데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없는 살림인데 마누라만 간댕이가 부었나요...?)이라며 외식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결국... 시켜 먹었습니다.(아줌마 홧팅!!)
가끔은 이런 기분좋은 일이 종종 생겼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게 살다보니...이제는 작은 여유 하나까지 행복의 이유가 되네요.^^
님들도 여느 회사의 광고처럼 행복해 지세요,꼭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