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무농약 노지 과일 재배성공
기본 주제방 2006/11/28 23:31   http://blog.azoomma.com/ttiamo79/237204
전국 첫 무농약 노지 과일 재배성공
전남대 김길용 교수, 20일 복숭아 첫 수확

(나주=연합뉴스) 김재선 형민우 기자 =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노지 과일의 무농약 재배에 성공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토마토와 배추 등 채소류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바 있는 전남대 응용생물학부 김길용 교수.

김 교수는 20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구정리 이동구(46)씨의 복숭아 과수원에서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탐스런 복숭아를 첫 수확하는 감격을 함께 누렸다.

그동안 과수 작목은 병충해에 취약하기때문에 무농약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우스에서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경우는 더러 있으나 노지에서 과일이 무농약으로 재배된 것은 처음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무농약 복숭아 재배 성공은 김 교수가 10여년에 걸쳐 연구해 온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병충해를 완벽하게 방제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김 교수는 미국 미주리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1996년께 먹다 버린 게의 다리가 묻힌 마당의 흙에 키틴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일반 흙보다 10만배나 많은 사실을 발견하고 국내에 돌아온 뒤 키틴분해 미생물제제 연구에 집중해 이번 성과를 일궈냈다.

일반적으로 복숭아 농가는 연간 10-15차례의 농약을 살포해야 병해충을 막고 상품성을 살릴 수 있는데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제제를 배양해 살포한 결과 예년에 비해 오히려 작황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는 이동구씨는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과일이 작년보다 굵고 당도도 높아졌다"며 "주기적인 살포에 일손은 많이 들어가지만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가능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전남대 '최고경영자과정 친환경유기반'에서 김 교수를 만난 뒤 700여평의 과수원 1년 농사를 포기할 셈치고 무농약 복숭아 재배에 모험을 걸었다가 크게 성공하는 행운을 안았다.

김 교수는 특히 복숭아가 병해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과실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성공이 다른 과실은 물론 벼 등 대부분의 농작물에도 무농약 재배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전남대 친환경농업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 교수는 이번 성공과 함께 전남 장성에 키틴분해 미생물제제 생산 공장을 다음달께 준공할 예정이어서 친환경농업 확대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는 "키틴분해 미생물에서 병을 죽이는 효소, 양분, 천연항생물질 등 여러가지 효소가 발생해 농약과 비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다른 작물에도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 전남 영암군 덕진면 금강리의 배 과수원 3천여평에서도 노지 배를 무농약 재배중인데 배의 상태가 매우 좋아 올 가을이면 무농약 배 재배도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