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감자의일기장 2006/03/27 09:25   http://blog.azoomma.com/tnr7917/221394

지난 겨울,

아주 아주 추운 날~!

불이 났었다.

 

깊은 밤의 소방차 소리에

막연히 "어디서 불이 났나봐" 라고 생각했었는데

불이 난곳이 바로 울 교회일줄이야.

 

방화란다.

그 날 밤에

사하구에서만 5군데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단다.

 

1층을 제외하고

2층 3층이 전부 다 오그라 들었단다.

 

다음날~!

교회뒤 언덕에 올라서 교회를 하염없이 내려다 보시는

울 목사님의 모습에.

가슴이 쪼그라들더니

저절로 떨어지는 눈물을 숨길수가 없었다.

 

 

얼마전까지 자주 내렸던 비.

울 블로그님들이 좋아하시던 봄비가

난 너무나도 싫었다.

뻥 뚫린 울 교회 지붕으로 비가 들어가니까....

 

그러나,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릴때마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울교회를 본다,

교회마당에 중장비가 들어서더니.

어떤 날은 지붕을 얹고

어떤 날은 벽이 붙여지더니.

지난 목요일부터

아주 연한 분홍색으로 칠을 하기 시작했다.

 

 

쪼그려 앉은 다리가 불편하여 이리저리

몸을 비틀면서 1층 식당에서 예배를 드렸었다.

부산의 다른 교회뿐만 아니라

멀리 다른지역에서도 후원금이 왔다.

살짜기 새벽기도에  나오시는 다른 교회 분들까지도

무명으로 후원금을 두고 가셨다.

 

난,

아직 뭘 모른다,

울 아이들이 "엄마~, 한국에 가면 꼭 교회부터 나가세요"

했기에,

작년 3월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사실로 말해,

말씀은 좋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도는 어떻게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예배에 빠졌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도

어떤 단어를 사용하여 글을 써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내속에 있는 이 충만한 기쁨을 드러내고 싶다.

함께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