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이라는게
일케 고마울줄이야.....
꼬마언니를
단숨에
부산바닥에
내려주더니
이번엔
들꽃향기를
살포시 부산의 품속에 빠지게 한후
정확한 시간에
다시 서울로 데려갔다.
"재워준다면 자고 갈래"
ㅎㅎㅎㅎ
몸이 아파 안되겠다던
휴식언니는
우리보다 먼저
남포동 일식집에 자리하고 있었다.
꼭 휴식언니모냥 정갈한 분위기의
일식집에서
들꽃향기는
두번째로
맛있게
먹었단다.
부산음식을.
"8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줄 몰랐어"
밥숫가락을 놓은 후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한
영화를 볼려 했지만
끊일줄 모르는 대화속에선
흐르는 시간을 감지할수 없었기에
할수없이 다음달을 기약했다.
(11월에 다시 올꺼에요 향기가 부산에)
"다음엔 영화부터 보고 난 뒤에 이야기 펼치자"
향기가 선물한 스카프를 당장에 목에 둘러
더 이뻐 보이는 휴식언니
언제나 해맑은 미소를 담은
아직도 대학생 같은 해피
쌀쌀한 서울새벽에서 푸근한 부산오후를
즐기는 야무진 향기
그리고,,,감자
"자.................가자........................다대포로........................."
동해바다에 사는 들꽃향기에게
바다를 보여주는게 의미가 있을까,,,???
그
러
나
"아는만큼느낀다."
바다에 살기에
바다를 더 좋아했다.
볼줄도 알았다.
향기는..
"은색으로 빛날때부터 좋아"
"눈물까지 흘리면서 행복해 해"
너무나도 맑은 가을 날이기에
가을을 담은 다대포노을은 한장면도 놓칠수 없었다.
아~~~
저것이
진정
바다인가
강인가~
눈을 뜰수 없을 정도로
은색빛을 발하는 바다
작은새 한마리 무심히 놀고
그림같은 풍경을 위해
적당한 간격으로
물장난 하는
까만 실루엣의
어린아이들
머얼리 보이는 까만배
가까이 보이는 파아란쪽배
아~~
이제 들어간다.
...바다속으로...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통나무집 2층에 함께 있던
옆, 뒤테이블의 손님들은
눈 들어 그 광경을 볼 줄 모르고
자신들의 대화속에 빠져있었다.
......우리가 노을속에 빠져있을때......
"언니야~"
감자님이라고
들꽃향기님이라고
서로를 지칭했었는데..
은빛 바다가
노란 해를 내려담으려
구름까지
노오랗게 물들일때 쯤?
부끄러웠을까?
해가 바다로 곧장 빠지지 않고
나즈막히 누워있는
언덕같은 산뒤로
살짝 숨을때 쯤?
그러나
부끄러워 발하는
황금색은 숨길수 없나보다.
하늘과 바다을 황금색으로 물들일때 쯤?
서서히...아주 서서히..대기중인 어둠을 끌고 올라올때 쯤?
향기가
"언니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다대포
통나무집
노을속에서
또 한명의
소중한 동생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