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산에서
여행과 만남 2004/10/13 04:43   http://blog.azoomma.com/tnr7917/163195

음메~~~~

음메~~~~

움메에~~~

 

 

 

애절하다

아~~~애절하다

송아지 부르는 엄마소 울음

참으로 애절타

 

 

 

밤새 운다

움메에~

 

 

"어제까지 옆축사에 뒀었는데

축사 틈사이로 엄마젖을 몰래 몰래 먹었었나봐

그래서 오늘부턴 완전히 젖 뗀다고 송아지를 옮겼더니

어미소가 저리 우네"

움메에~~~~~~

 

 

(((맨 오른쪽 소가 밤새 울었던 어미소)))

 

 

밤11시가

넘어도

운다.  

움메에~

 

 

새벽1시가

지났는데도

계속운다.  

움메에~

 

 

 

황토방  아랫목에

기차여행으로 피곤해진 

 허리와 어께를 지글지글 지지며 잠든

깊은 밤에도 어미소는 계속 울었을것이다..

움메에~~~

 

 

 

운주산속의

이른아침

~움메에~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영롱한 새벽 햇살로 인해

황토방의 색이 더욱더 노오랗게 보일 무렵 쯤

어젯밤 잠들기전부터 이미 내귀에 익숙해져버린

어미소의 울음이 나를 깨운것이다.

움메에~~~~

 

이쯤이면 아무리 황홀한 황토방의 이부자리일지라도

더이상 빈둥거리며 누워있을수가 없다.

마음이 급해졌다.

깊은 산속으로 밝아오는 해를 맞으러

운주언니가 편하게 신으라고 준 투박한 신을 신고

호박꽃이 노랗게 핀 마당으로 나섰다.

싸~~아하게 내몸을 감겨오는 운주산 공기가 새롭다

 

 

 

 

 

황토방 과  마주한 축사에 홀로있는

어미소를 보았다.

표정이 없다.

슬픈 눈망울이긴 하지만

 

 

마침

어미소가

또

 운

다

 

움

메

에

~

 

아기소는 안운다.

엄

마

소

만

운다

젖먹으러 와~~

 

 

 

아기소를 찾아보았다.

다른 송아지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엄마소를 쳐다보며 서있다.

  울지는 않는다

애절한 눈빛만 보낸다.

 

우

는

것

은

 엄마소다

~움메에~

 

젖먹으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