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살아볼께요
여행과 만남 2004/09/16 05:56   http://blog.azoomma.com/tnr7917/159610

울 고구매랑

초등6학년 짝지인거 다 아시죠?

우리집에서 두 블럭 떨어진곳

 "자전거집" 셋째 아들이었죠.

한동안 참 많이 빌려탔었는데

......

우리집에 자전거가 생기고

내 나이가 낙엽만 봐두 슬프거나 기쁠때라서

그 자전거집이 안좋은 일이 생겨 

어느날 불쑥 이사를 가버린것두 몰랐었죠.

 

 

울고구매 중학교 입학식날

돌아가셨다네요

아버지께서

그리곤

남부민동으로

이사갔데요

그래두

난

"공씨아저씨 자전거방"이 계속 그 자리에 있는줄만 알았어요.

내 타입이 아니라서 고구매에게 별 관심도 없었지만

왠지 그 앞을 지나갈땐 고개를 다른쪽으로 돌려야만 했었지요

다른사람이 이사와서 자전거방을 하고 있는줄도 모르고

,,ㅎㅎ,,

 

 

고등학교 1학년때 였어요

전 남성여고를 다니고 있었죠

"혜광고등학교 밴드부에서 여자 키보드를 찾는데 니가 한번 해볼래?"

울 반에서 젤로 날라리라서 평소 말도 한번 해보지 않았던

무서분 친구가 불쑥 나에게 이렇게 말하데요.

와우~~

 

그런데

그게

왜그리

하고

싶었던지

..

 

 

그당시

아주 유명했던

대신동의 빵집에서 만났어요

(청송언니 휴식언니 도와주~~

가물가물 이름 생각안남

운동장아래로 있던초원인가?)

혜광고등학교 그룹싸운드 머스마들과

그 날라리 울반 여자애랑 나랑

난 그때까지 빵집에도 한번 가본적 없었어요.

그런데 내가 감히 내가

날라리 여자애랑 빵집에 그것두 남자애들 만나러

으~~~~메

무서분거

 

그 날

그 빵집에 울고구매 있더라구요

베이스키타 치고 있다데요

 

 

"숙이 니는 공부 잘한다며

니말고 다른 아이 소개해주라

니는 하던 공부나 계속하고"

 

 

울고구매는

자기가

일케

멋있는 말 한줄

기억

못하데요

울 오빠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려서

못하게된것두 있지만

히~~~

사실은

울 고구매가

일케 말한것이 더 컸어요

 

 

그래서

못했어요

그리고

잊었죠

그날까지

........

 

 

2월 24일 오후 5시 감자나이 꽃다운 24살

우리는 운명적으로 다시 만났어요.

"동기동창회"를 했었거든요.

난

그날

친한 친구오빠의 결혼식에서

피아노를 쳐주고 오느라고

아시겠죠?

얼마나

이뻣는지

히~~~~~

(청송언니야.

요기까지만 들어용

감자연애이야기는

미성년자 관람불과 장면이 넘 많아서

자체검열에서 삭제처리 해버렸어요

글구 줄리엣 해피 여름이는 절대로 웃지마)

 

 

3년 연애했어요

1990년 9월 16일에 결혼식 올렸어요

힘들고

슬프고

싸우고

화해하는

수많은

일들

.....

 

싸울땐

힘들땐

슬플땐

도망치고 싶었고

그만살고 싶었고

이혼하고 싶었지만

이리보고 저리보고

꺼꿀로 뒤집어봐도

아줌마가 되다보니

그 까짓꺼 하나도

겁 안나네요

흥~!

힘든게 꼴랑 이 정도라면

기쁜일

즐거운일

감사할일

행복할일

로

확 덮어 버릴수 있는

지혜와

용기와

너그러움과

용서와

인내가

생겼네요

 

그래서

 

울 고구매랑 조금만 더 살아볼려구요

 

얼마나

더

잼나는

흥미진진

놀랠

행복할 

일이

남았는지

볼려구요

 

((((((((((오전 9시 40분에 적는 글))))))))))

6시 45분

오늘도 어김없이

그 시간에

식구들을 깨웠다.

"다들 일어나 밥 먹어"

 

"엄마 오늘이 무슨날인지 아세요?"

"몰라"

"자기들이 젤로 좋은 날도 모르고 ㅎㅎ"

"응 무슨날인데?"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잖아"

"아,,글나"

ㅎㅎ일부러 모른척했죠.

 

항상 일착으로 숟가락 놓는

고구매가

화장실에 갈려고 담배불 붙일려는데

"아빠 다시 앉아보세요"

현수가 빙그레 웃으며 말햇다.

와~~~~

이눔들이 언제 이것을 준비했을까

이눔들이 언제 이것을 밥먹으러 올때 들고나왓을까

 

현수가 주는 내 선물=왁스(머리에 바르는거)

벼리가 주는 아빠선물=아침형인간 제목의 책

 

"아빠 이제 나 돈 하나도 없다"

"그래서 우쨋다는건데?"

"응,,그거 산다고 수억들었다고"

그리고

"이제 아빠두 몸 생각해서 일찍 일어나요"

 

출근하는 울고구매

벼리방으로 들어갔다

왜

?

뽀뽀를 방에서 하고 갔지

?

(음.별이방에 나몰래 살짝 들어갔다는 말은 돈 많이 들었다는 딸래미 말한마디에

용돈 줬다는 뜻인데 내가 잘못적었나? 뽀뽀는 항상 매일 함. 아이 앞에서 당연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