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이의 첫여행!
여행이라고 해서 아주 거창한 생각이 들겠지만요.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를 여행하는거에요.
구석구석
하나도 빼먹지말고
골목골목, 이골목에서 저골목까지
물론 아이 혼자 해야지요.
대동여지도를 김정호가 8번? 13번인가 다리품을 팔아서 그렸듯이
아이에게도 지도를 제작하라고 해보세요.
물론 초등4학년인가 교과서에도 나옵니다.
얼마나 잼있다고요.
얼마나 잼있어 한다고요
그런데...중요한것은
이것은 탐험이거든요
그러니까
장비랑 의상을 제대로 갖춰줘야 해요.
식량이랑(과자), 물이랑, 돈이랑,지도랑,(동사무소에 가면 동네지도 있어요)
편한신발과 모자, 베낭 ,나침판,
등등
준비가 거창할수록
아이의 호기심이 더 많이 생기거든요.
사실,
별루 쓰일데두 없지만
그럼,
이렇게 멋진 여행을 언제 처음 하게 할까요?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아이가 스스로 혼자서
동네 슈퍼에서
자기가 먹을 과자를 사올수 있을때 하면 되요.
그런데 아이를 보내놓고
오히려 엄마가 더 불안하실것 같은 분은
첨에는 길에서두 우리집이 보이는곳으로 보내세요.
심부름을 시키던지.
"엄마가 가는 세탁소에 가서 아빠 바지 찾아오너라" 하던가
"이 물건을 누구 집에 드리고 오너라" 하던가
"오는 길에 시장에 들러서 상추를 1000원어치 사오너라"
아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아이를 보내면
아이도 덜 불안하고
엄마도 덜 불안해지죠
(에고,집에 아들 심부름 왔데.. 분명 일케 전화 올꺼니까)
후후,,
아마 상상도 못할 일이 생길꺼에요.
아무리 다리가 아파도
세탁소를 갈려면 삥~~~돌아 가야 하는데도
분명히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고 그 과제를 수행하고 올꺼에요.
그러면서 스스로가 아주 대견해 할꺼에요.
현수의 첫여행은 3살 6개월때
12층의 아파트에서
아파트입구에 있는 상가까지 가는 것이었죠.
손에는
"두부,콩나물,고무장갑" 의 내용이 담긴
하얀종이가 쥐어져 있었고요.
겁이
아주
많은
현수
당연히
돌아오고
또 돌아오고
놀이터까지 갔다간 또 돌아오고
이유도 가지각색
쉬가 마렵다.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
목이 마르니 물좀 마시고
결국엔 먼 길을 갔지요
그리곤,,,
한참뒤...
(난 베란다에서 살짜기 숨어서 다 보고 있었어요.
약간 언덕이었던 우리 3동 앞에서부터 막,,,뛰어 오는 현수를)
엘리베이터속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
"엄마<<<<<<<<< 나 다녀왔어"
아파트 현관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는 현수의 두눈에 담긴
만족감
까만봉지에서 이것저것을 꺼내는 고사리 같은
작은 손
두부는 다 찌그러지고.
콩나물 봉지는 옆구리가 터져 삐져 나오고는 있었지만
후후,,,
그날 저녁엔 그 두부로 두부구이를 했고
그 콩나물로 국을 끊였지요.
"아빠,,이 콩나물 누가 사왔게?"
"쉿~!! 엄마 말하지마"
물론 난
ㅋㅋㅋ
울 고구매에게 혼났지요.
그 어린 아이를 혼자 밖에 내 놨다고
교육도 좋지만 너무 이른거 아니냐고
그렇지만 울고구매
현수에게 사랑스런 눈빛으로
콩나물국이 너무 맛있다는 칭찬또한 아끼지 않았죠.
한번 해보실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