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억지로 하얀바지랑 아이보리 민소매를 입고 교회를 다녀온 현수~!
돌아오자마자 그 복장으로 남포동에 가라고 했다.
"가서 니가 원하는 옷 사 가지고 와"
같은반 여자부반장인 정따해(이름 이뿌죠? 땅과 바다라는 뜻이라네요)와
그 동생 정하해(남자, 6학년)와
지 동생 공은별(여자, 6학년)과 함께 남포동으로 갔다.
"띠리리리리" 전화가 운다.
"엄마, 지금 옷 살려구 하는데. 흰색 사까? 어떤거 사가꼬?"
"니가 다 알아서 해 임마"
"말좀 해 주라 치사빤쭈다 "
"그래도 할수 없어 니가 알아서 사서 그것만 줄창 입어"
"치사하게 자꾸만 그러지 말고 엉?????????????엄마<<"
"그러면, 벼리랑 따해가 사라는거 사면 되겠네."
"그 아이들은 빨간색 사라고 하는데 난 싫거든,"
"그럼 사지마<<<니 알아서 사<<<"(고함치며 전화끊음)
으~~~~~~~~~~~~~~~~
6시경~!
옷사고
영화보고
오락하고
피씨하고
노래부르고
염색약사서
집으로 들어오는 현수~
헉~!
와~~~~이뿌다. 옷을 사자마자 입었네.
헉~~~~내가 졌당
같은 민소매라도 저런걸 원했나보네.
빠알간게 참 세련됐네..
그러나,,음,음,,에에....그렇다고 내가???그럴수 없지..음음
"벼리랑 따해가 이 색 사라고 해서 샀는데 진짜 내 맘에도 들더라"
"좀 볼만 하네. 뭐 안볼만 하면 우짜겠노, 니가 원하는거니까,좋겠네 원하는거 사 입어서"
ㅎㅎㅎㅎㅎ
야구장엘 가기로 약속을 해놨던 고구매가 회사때문에 약속을 못지켜
함께 "횟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횟집 주인이 참 좋아한다.
우리 식구만 가면,,
그릇이 반들 반들 해지도록 다 먹어 치우니까.ㅎ
배 두둘겨 가며 집으로 와선.
염색을 해 줬다.
벼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찰랑 거리는 색으로 나왔는데,
현수는 최고로 노랗게 나오는 색으로 염색을 했지만.
첨 해보는 것이라서인지 형광 불빛아래에서는 표시가 좀 나는거 같은데..
영~~이뻐보이질 않는다.
"내일 탈색으로 새로 하자 노오랗게.
저런옷도 입는데 소화할수 있제?"(비비비꼬아서~~!!)
((((((((내가 사온 옷)))))))))
1)민소매
2)심플한 디자인
3)흰색한장 .아이보리색 한장 .청색 한장==총 3장의 티셔츠
4)라운드넥
5)약간 길게 파여진 어께와 겨드랑 때문에 잘못하면 찌찌가 보일 염려 있음
(((((((((현수가 사온옷)))))))))))
1)민소매
2)화려한 디자인==두겹을 덧 입은듯한 느낌
4)전체 빨간 바탕에 까만 글씨가 잔뜩 쓰여져 있는 한장의 티셔츠
3)브이넥이면서 약간 찢어진쪽에 가죽으로 끈이 달려 있음
4)딱 붙어있는 겨드랑과 어께로 인하여 팔뚝 근육이 멋있어 보임.
((((((((분석결과))))))))))))
1)아이가 원하는 스타일을 도리어 내가 모른다.
2)세련된거를 찾고 있지만, 결국 내가 심플한거로 계속 현수에게 입혔다.
3)그러고보니 현수의 소심한 성격을 내가 만들었다.
4)이제 내가 손을 떼야 할 마땅한 시기인거 같다.
(((((((((느낌)))))))))))))
이렇게 자라는가 보다.
내 손에서 이렇게 빠져나가나보다.
참 서운하네.
곧 갈것이라서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 때문에 걱정이되기도 했지만.
또 막상 저렇게 잘하니...서운한 맘은..도대체 뭔지...
뭐 이딴 감정이 다 있는지..쩝~~~~!!
한편으로 서운하고
한편으론 대견하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