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고구매
좋은부모되기 2004/07/16 09:15   http://blog.azoomma.com/tnr7917/144214

어젯밤 독후감을 적는 동안에 계속 울려대는 고구매의 전화

"나온나 한잔하자"

10시경 집앞에 있는 "간이역" 이라는 호프집으로 나갔다.

 

이미 적당하게 한잔 걸친 고구매랑 간단히 500한잔씩 나눠 마시며 진중한 대화를 했다.

 

"고마워"

"후후"

고맙다는 한마디로 모든것이 씻겨져 갔다.

 

"별이까지 그렇게 잘할줄 몰랐네"

"후후,누구 딸인데. 누구 동생인데 당연하지.."

참 자랑스럽다고 했다.울 아들 딸이.

 

"이제 5달 조금 남았네 아이들 갈 날이"

"그러게 그동안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지"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다. 이제 못보잖아"

말은 안했지만 서서히 다가오는 시간속에서 고구매는 혼자 많은 생각을 했나보다.

 

작년에 고구매의 큰 형님에게 빌려준 돈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가서 돈 받아 오라고 했다.

다 못받더라도

2000만원만이라도 받아오라고 했다.

"내가 그럴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렇게 안있지...잊어라 그 돈은, 그리고 날 믿어라"

계획이 있단다.

그러니 믿어라 믿어라는 말만 계속 했다.

믿을수 밖에.....

 

"아이들 가고 나면 니랑 나랑 멋지게 살자"

"아이들에게 미안하잖아 그러면"

"아니지...현수랑 이야기 해보니 그것이 젤로 걱정이더라"

후후,,,지난 일요일 학교 운동장에가서 운동 한다더니 이야기 나눴나보다.

 

"엄마,  우리 없을때 엄마랑 아빠랑 싸울까봐 그게 젤로 걱정이에요"

"아빠가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열 받지 마세요"

"엄마도 일 하며 시간을 잘 보내세요"

ㅎㅎㅎㅎ현수가 평상시 나에게 툭툭 던지는 말이다.

이런 생각을 현수가 아빠에게 전했던 모양이다.

 

영국 문화원에서 뉴질랜드 영주권 시험을 대행한다.

그래서 내가 그걸 준비 하기로 결정했다.

그걸 부모가 취득하면

학비가 아주 저렴해지니까.

 

공부에서 손 뗀지 너무나도 오랜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일년이 걸릴지 이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공부 해보기로 했다.

내가 세상에서 젤로  쉽게 할수있는것이 공부라서.

 

당장에 이번주 토요일에 "올스타전 야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

주말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족이 함께 여행가기로 했다.

집에도 일찍 올꺼란다.

 

어제 밤에 울 고구매는 참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