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적는 글~!
감자의일기장 2004/04/27 09:33   http://blog.azoomma.com/tnr7917/126460

어젠 국수를 해 먹었다.

오후 4시경에 돌아온 현수~!

뭐라 반겨줄 말을 못찾고 있는데

"엄마, 배 고프다"

ㅎㅎㅎ현수가 먼저 말을 건다.

"초코파이라도 먹어야겠네" 하면서 5개를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사랑에 굶주리면 배가 고프다더니.....

 

띠리리리...울리는 전화

벼리가 받았다.

"아빠,국수 만들어 달라고? 그거 할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엄마가 피곤하잖아."

시키지도 않았는데 벼리는 이렇게 말하고 끊는다.

고구매가 비가 와서인지 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단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도

"시간 많이 걸려도 괴안타 해놔라 해라" 하며서 전화 끊었단다.

"엄마,아빠는 자기만 생각 하나봐"

 

노랑무우

정구지(부추)

오뎅

오이

멸치다시물

땡초랑 양파 넣은 양념장(진간장+고춧가루+참기름+통깨+설탕약간)

 

울집에선 이렇게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겨우 노랑무우하나 채 썰고

양파만 넣은 양념장을 만들었다.

 

"너희들 오늘 태권도에 가지 마라"

아이들이 학원을 가고나면 고구매랑 달랑 둘이만 있을것을 생각하니 싫었다.

학교에 다녀오자 마자 현수가 공부를 한다.

잘 된단다.

어제 엄마랑 아빠의 싸우는 대화를 듣고 많은 생각을 했단다.

미래의 꿈도 바뀌었단다.

"이제 뭔가 하는거 같다"

잠자리에 들어 현수가 하는 말이다.

 

아무말 없이 국수를 먹은 고구매는 아무말 없이 안방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티비만 열씸히 보고 있다.

간혹 화장실 간다고 한번씩 나오더니

공부를 끝내고 식탁을 비워주니

그때서야 거실 티비를 장악한다.

아마 12시가 훨 넘은 시간에 잤을것이다.

rest 간호학을 배울때 한번도 빼먹지 않고 나오는 단어다.

어떤 병이던지 쉬어야 하는데...

평상시 술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진 잠이 안오는모양이다.

 

국어,

한자.

기술가정,

사회,

를 공부했다.

거의 틀리는것이 없다.

속도도 아주 빠르다.

 

"내일은 컴퓨터에 올라온 문제 풀어보자"

빨간펜+눈높이+두산동아

등에서 중간고사를 겨냥하여 무료로 문제를 올려준다.

그 문제를 다 풀고 나면 전국 석차도 알려준단다.

 

아침에도 국수를 먹었다.

일부러 땡초도 잘게 썰어서 양념장을 만들었다.

멸치다시를 낼때 무우랑 양파랑 새우랑 다시마도 넣어서 팔팔 끊였다.

어제 못 끄내놓은 오뎅도 체썰었다.

부추도 살짝 삶아서 파랗게 올렸다.

제대로 된 국수를 아침에 먹고

벼리랑 현수는그 국물에 아침에 새로한 따뜻한 밥도 말아 먹었다.

"역시 엄마가 해주는것은 짱이다~!"

ㅎㅎㅎ칭찬도 빼먹지 않고 해준다.

 

현수에게 화가 났는지.

고구매에게 화가 났는지

나에게 화가 났는지...아직도 모르겠다.

날은 왜이리 어둡고

비는 왜이리 자꾸만 내리는걸까?

 

오늘은 남포동엘 나갈꺼다.

남포문고에 갈꺼다.

다리가 아파올때까지 서서 책을 읽고 싶다.

그러다가 좋은 책 있음,,,가슴에 안고 오고 싶다.

 

아가씨때는

맘이 않좋거나 우울할때는 피아노를 쳤다.

아주 큰 소리가 나는 음악으로만..

결혼초기에는

맘이 우울할때는 밥을 먹었다.

아주 많이 배가 터지도록 먹고는 잠을 잤다.

결혼 10년이 훨 지난 요즘은

내 맘에 비가 내릴때는 할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