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감자가 사는 이야기

연금술사

햐~그렇구나 2004/03/23 09:54

http://blog.azoomma.com/tnr7917/121287

"마크툽!"

"자아의 신화"

"연금술"

"표지"

"초심자의 행운"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연금술사" 를 읽었다.

참 어렵게 겨우 읽었다.

이 책은 현수가 여자친구에게서 졸업선물로 받은것이다.

현수도 읽고, 벼리도 읽었다.

"엄마 연금술사 빨리 읽어 보세요,참 좋은 책인거 같아요"

벼리가 이렇게 조르듯이 말을하기에

날 읽어 달라고 줄지어 서 있는 책들을 잠깐 뒤로 하고

새치기로 먼저 읽었다.

그런데...

난..왜이리 어려운지.....

전체적인 내용은.

"양치기 산티아고가 자아의 신화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미 씌여진 마크툽에 의해 초심자의 행운으로 표지를 향해 계속 나아가

결국, 자신의 표지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ㅎㅎㅎㅎ

이렇게 적으면서도 뭔 말인지..나도 모르겠음..ㅎㅎㅎ

그런데..이 책에서,,,,,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다.

그대로 옮겨본다..

연금술사는 나르키소스의 전설을 알고 있었다.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매일 호숫자를 찾았다는 나르키소스.

그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결국 호수에 빠져 죽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서 "수선화(나르키소스)라고 불렀다.

하지만,,,,,,연금술사가 읽는 오스카와일드의 이야기는 결말이 달랐다.

나르키소스가 죽었을때 숲의 요정 "오레이아스"들이 호숫가에 왔고,

그들은 호수가 쓰디쓴 눈물을 흘리고 있는것을 보았다.

"그대는 왜 울고 있나요?"

오레이아스들이 물었다.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어요"

"호수가 대답했다.

"하긴 그렇겠네요,

우리는나르키소스의 아름다움에 반해 숲에서 그를 쫓아다녔지만,

사실 그대야 말로 그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을테니까요"

숲의 요정들이 말했다.

"나르키소스가 그렇게 아름다웠나요?"

호수가 물었다.

"그대만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나르키소스는 날마다 그대의 물결 위로 몸을 구부리고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았잖아요~!"

놀안 요정들이 반문했다.

호수는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저는 지금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지만,

그가 그토록 아름답다는건 전혀 몰랐어요.

저는 그가 제 물결 위로 얼굴을 구부릴때마다 그의 눈 속 깊은 곳에 비친

나 자신의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가 죽었으니..아~~~~이제 그럴수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