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수 생일이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내 맘이 좀 안좋다.
뭐라 딱 꼬집어 표현은 못하겟지만..그냥..좀 글타...
늦어도 내년 2월초쯤 현수랑 벼리가 떠난다.
벌써 부터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봤지만,
평상시 뉴질랜드에 가는것을 자주 입으로 말했지만
오늘처럼 현수 생일이 되니...
어제 밤부터 정성드려 음식을 준비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엄마표 미역국"을 끊이기 위해
어제 밤에 잠자리에 든 시간은 새벽 3시경.
오늘도 어김없이 6시 45분에 다들 식탁에 앉았다.
아침공복에 먹는 토마토주스잔을 들고
"생일 축하한다" 를 말하고 밥을 먹었다.
"엄마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절 낳아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후후,,역시 울아들 엄마에게 인사하는것을 빼먹지 않는다.
아마 오늘이 마지막일것 같다.
내가 끊여주는 미역국을 생일날 아침에 먹는일이............
벼리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현수는 별 변동이 없는 이상 한국엔 돌아오지 않을 계획이다.
물론 한번씩 드르긴 하겠지만
생일날에 맞춰서 들어오기가 쉽지 않을꺼니까..
벌써,,저렇게 자랐나.
현수 낳는다고 참 고생 많이 했는데..
하루를 꼬박 산통을 겪은 후,,,새벽에 결국 수술을 하여서 낳았는데...
참 의젓하구나...
엄마 몸속에서 나올려고 얼마나 애를 먹었던지
태어나자마자 황달때문에 온갖 고생을 다 했던 아이인데..
참,,,잘 자랐구나...
현 賢 수 秀 라는 이름처럼,,
참 어질고 현명하게 자랐구나....
자기 생일을 맞을려고 그랫던지.
태어나던 날을 기억해서인지
며칠전부터 그날처럼 아팠던울 아들이 오늘은 거짓말처럼 멀쩡하다.
올해는 친구들과의 생일잔치는 안하기로 했다.
그냥 공부하러 오는 아이들과 간단하게 생일케익만 자르기로 .
돈에 쪼들리던 신혼때도
현수 생일쯤에는 항상 돈이 생겼고
고구매랑 다투어서 서로 말을 안하고 지낼때도
현수 생일앞에서 화해를 했었는데...
하루 하루 지나.
일년 이년이 지나
현수가 결혼하여 아내를 맞이 하면...
그때에....
"엄마 절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함께 미역국을 먹을수 있겠지.......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