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는 참으로 독후감 쓰기가 싫었는데.
아주 아주 긴 책을 읽고
그냥 보내버리기가 아까워 기록에 남깁니다.
책장을 이리저리 뒤져가며 2시간이나 걸쳐 적은 글이니.
한번 읽어 주셔용~~~네~~~에~~~헤헤
문종은 참으로 나약하고 의심이 많으며 아집이 센 성격이다.
세종이 만약 첫 아들이어서 왕위에 올랐다면 분명 수양에게 왕을 물려줬을것이다.
세종은 항상 자신이 세자위의 순서가 바뀌어서 왕위에 올란것에 대해
불쾌하고 거북살스럽게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는 그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자가 아무리 사람됨이 부족하여도 절대로 갈지 않을려는 방침으로 문종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이 분은 네게 누구되시는 분이냐?"
"형님은 동궁저하이며 장래 임금이올시다"
"너희들은 끝끝내 군신의 의와 형제의 정을 저버리지 말고 서로돕고 서로 의를 지키고 정을 상치않게 지내겠다고 맹세를 하라"
세종은 맘이 놓이지 않은것이다.....문종이
세종은 동궁이엇을때부터 섭정을 하였는데. 결국 문종은 세종의 오랜병고 끝에
죽음을 맞고 난 뒤에야 왕위에 오르게된다.
왕위에 오른 문종또한 아주 병약했다.
수양은 몸과 마음을 다 받쳐 문종을 받들어 모시지만.
문종은 끝끝내 수양을 의심하고 싫어 했다.
"삼촌을 조심하라" 라고 항상 단종에게 말을 할정도로..
결국 문종은 재위 2년 석달만에 수양과 양녕을 뻬고 고명을 하면서 세상을 하직했다.
어린 단종은 수양이 무서웠지만
한결같이 대해주는 집안어른의 마음에 감동받아 나중에는 모든 정사를 수양과 의논한다.
그런데.김종서,황보인,정분 등은
안이하게 어린왕이 성장할때까지 보호자 역활만 충실히 한다.
그래야만 자기들이 편하므로,,,
결국 수양은 사신으로 연경에 가기를 자청하는데
아마 그때부터 단종은 수양숙부께 대한 애모의 염이 있음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안평대군(수양의 동생)의 무례함도 수양이 막아줬고.
육진개척을 하였다고 탐욕을 드러내놓고 행하는 김종서도 처단했다.
오로지 어린 조카왕을 위해.....
"안평에게 이미 죄를 준 이상 다시 재론 하지 마시오"
라고 강력히 주장하엿지만 정인지등이 왕을 직접 찾아뵈어 조르고 졸라서
안평은 사사되었다.
"법"과 "공론" 앞에서는 수양도 힘이 없었던 것이다.
"상감도 이제 열넷이네요"
비록 양암중이지만 송현수의 따님으로 간택을 정했다.
오로지.....
조카님의 마음과 몸의 벗이 되어 드리고,
외로우신 조카님을 위해 왕비를 간택한것이다.
어느날, 왕은 수양에게 .....
"숙부님..동궁이 생기고, 그 동궁이 몇살쯤이나 되면 친정을 하게 되리까?"
"........"
"상왕이라는 신분은 썩 편하고 영화롭다는데...."
"동궁이 없으시니 어떡합니까.."
"그야, 종친중에 세자를 책봉하면 되지요,,'
"......"
"임금이 급기 되고 보니 별 신통한 일이 없습니다.그래서 임금보다 높은....."
"천만에 , 임금보다 놓은 위가 어디 있습니까?그런 말씀 마십시오. "
갑술년이 지나고 을해년 2월~
수양은 백부 양년을 따라 사냥을 간다고 며칠을 쉬었다.
사냥을 다녀온후 어전에서 뵙는 용안은 매우 언짢았고,
수양의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 하기에 알아보니
그 동안
왕자들의 행실 나쁨으로 금성대군(세종의 6째아들)은 고신하게 되었고,
화의군 영은 정배를 보냈으며
혜빈양씨사건(단종에게 젖을 물려준 세종의 후궁)도 있었단다.
수양은 눈물이 나왔다.
너무나도 애석했다.
문종승하한 이후 공들여 조카님을 보살피고
이 나라를 키우려는 공이 모두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수양은 그 길로 거적을 하나 얻어 조카님이 좌어해 있는 자미당 뜰에 엎드렸다.
"내가 숙부님을 깊이 믿는데 그깟 풍설에 놀라신단 말이요.
또 숙부님이 달라시면 드리긴들 못하리까.."
기해년 6월 왕위에 오른지 3년
왕은 이런 말 들을 자주 농담삼아 하신다.
"에이 구찮어, 입산위승이나 할까보아"
"나는 새(璽)를 영의정(수양대군임)에게 물려드리고 상왕이나 할까부다"
"너는 어느파냐? "영파(영의정파)"냐? 군파(대군들파)"냐?
"금성, 혜민의 일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국인들이 신을 의혹의 눈으로 보는데.
정~~그러시다면 신은 사직하고 들에 눕겠습니다"
자기는 단지 수양대군이며 왕의 사사로운 숙부요 영의정 일뿐이다.
그러나,,,,,
조카님으로 하여금 피폐한 국가,암약한 임금으로 날을 보내다가
더더욱 실수하여 사직까지 넘어뜨려 놓으면
이것은 조카님께만 불충이 아니라 조종께 불충이요 국가에 불충이라...
조카님이 꼭 선위하시겠다면,,,달갑게 받자.
국가에 대해서 내가 발휘할수 있는 힘을 부어 기르고
조카님을 상왕으로 모시어
영화롭고 안온한 일생을 보내게 해드리자.
왕으로서 누릴 권세와 영화를 다 드리고
왕으로소 받을 번거로움과 채무를 깨끗이 제해드리자.
이렇게 하면,,,,
상왕깬들 무슨 부족이 있으며,
조종껜들 무슨 부끄러움이 있을랴........
"물려주기를 잘했네" 생각하시도록, 칭찬을 들을수 있도록 잘 해보자....
"무슨 분부시오니까?"
"어보를 숙부님께 맡길려고요"
"전하~~~~~~~~~~~~~"
수양은 왕이 내리는 선온을 사양하고 집으로 물러났지만
"어서 숙부님 받으서요"
"전하"
"어서 받으서요"
이미 수양에게 맞을만한 익선관과 곤룡포가 등대 해 있었다.
의혹의 눈, 기쁨의 눈 경악의 눈, 비통의 눈,,
"아니로다, 천상천하 아무데를 내 놓을지라도
추호 부끄러운데가 없다.
다만,,,,조카님의 부탁과 같이
이 백성을 내 힘으로 넉넉히 안락되게 하며
이 땅을 기름지게 키우는데 성공하겠느냐, 못하겠느냐,,하는 문제뿐이다."
"온 힘을 다 쓰자,
뼈를 부수고 몸을 갈아서라도 조카님의 뜻에 봉납하고 ,
어린마음에 고통을 받으시며 물러서신 조카님을 이후 마음과 몸이 아울러 평안하시도록 온 힘을 다 쓰자"
이렇게.....새 임금이 되었다..수양대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