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울 시어머니께서 핸드폰 타령을 하셨다.
사실 첫 시작은 울 고구매가 했었다.
"엄마에게 연락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핸드폰 하나 사주까요?"
울 시어머니는 남부민동에 혼자 살고 계신다.
울 시아버지께서는 울 고구매가 중학교 입학 하던 날에
돌아가셨단다.
큰아들이 먼저 결혼하여 어머니 곁을 떠나고
다음엔 세째 아들인 울 고구매가 나랑 결혼을 하고
막내로 있는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 결혼을 하였다.
계속 함께 살던 중간의 둘째 아들(울고구매 형님)은
3년전에 장가를 갔다.
그때까진 별 문제가 없었는데....
둘째 아주버님이 결혼을 하면서
충청도쪽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어머니께서는 혼자 작은 방을 구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남부민동에서 혼자 사신다.
부산으로 시집오면서부터 터를 잡기 시작한 동네라서
친구분들 곁에 머무르고 싶다는 이유였다.
다른 노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시어머니도 집안엔 잘 계시지 않는다.
절에도 가시고
노인정에도 가시고
동네 친구분들이랑 한잔 걸치러도 가시고
여행도 다니시고 하신다. 그래서,
간혹 우리가족이 어머니를 방문 하고 싶어도
연락이 닿질 않아서 못가본적도 자주 생기곤 했다.
그래서~~~~~~~~~~~~그만!!!~~~~~~~~~~~~~~~~~~
이번에 핸드폰을 사 드렸다.
현수 친구의 아빠가 한국 통신을 다니는데
이번에 통신회사들이 난리부루스를 치는 여파가
우리집에까지 날라온 것이었다.
그런데,
울 고구매의 핸드폰을 바꿀려니
회사에서 공짜로 바꿔주는데 생돈 들여서 하자니
너무 돈이 아까웠고.
이번에 중학교 가는 현수를 해 주자니
내년이면 뉴질랜드에 가는데 1년 사용할려고
그 비싼걸 사주나 싶었다.
"자기야, 그러면 자기 얼굴도 살고
어머니도 필요하니까 어머니꺼 해주면 안되겠나?"
울 고구매의 반응?
말로 뭐할라고 적겠어요.
말 안해도 비됴지..뭐,,,
"현수야 별아, 할머니에게 가서 핸드폰 전해드리고
자주 쓰시는전화번호 입력시켜 드리고
그걸 메모지에 적어 드려라"
핸드폰을 전해드리는날,
이렇게 하여 울 아이들은 둘이서만 버스타고
할머니댁으로 갔다.
요즘 울고구매는 한잔 걸치고
늦은시간 집에 와서 자주 전화를 건다.
물론 자기 엄마(히히..울 시어머니)에게
"엄마, 지금 어디에요?"
별 할 말도 없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