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술을 마신다거나,
술마신다고 귀가를 하지않는 신랑을 기다린다고
밤을 새운적은 한두번 있지만
대학때 시험기간외엔
연년생 아이를 키울때도 날밤은 새지 않았었다.
그런데.
잠깐의 틈만 나면 블로그를 붙잡고 있는 요즘의 나.
어느새
23일이 어제가 되버렸고
24일이 오늘이 된 시간이다.
참말로 얼마만에 느껴보는 깊은밤의 한가로움인가
그것도 40을 넘기는 불혹의 나이에 맞는 이브라니
"자자""자자"를 연발하며 컴을 끄기를 재촉하던 울고구매의 숨소리를 들으며
난 ,
이 밤을 즐긴다.
잠깐 일어나서
향이 좋은 커피보다, 평소 즐기던 블랙커피보다, 이 밤에 더 잘 어울리는
진한 설탕이 뚝뚝 떨어지는 아줌마 다방 커피를 한잔 타 와야겠다.
참!
며칠전에 구웠던 씨디도 아주 약하게 틀어야 겠다.
년말 노래방 연습곡으로 타이틀을 잡은
"자옥아, 낭만고양이. 유행가, 오리날다, 진달래꽃. 태양을 피하는방법...."
이것도 아닌 저것도 아닌 쟝르의 노래가 이 밤엔 딱이다.
정돈되지 않는 지금의 이 시간!!
정돈되어가는 내 40의 인생에서
정돈 되어 있는것이 싫어 억지로 어질러 버릴 용기는 없기에
질서 없는 것들이 더 정다워 보이는 시간인것같다.
아이가 자라고
남편도 직장에서 안정되고
나의 허리 살도 또 한살을 더 붙이고
집안의 가구들 또한 제 자리에서 이탈되지 않을려고 서로 어울려 자랑하는 나이
40!!
혹시 내것을 뺏아 갈까봐
나보고 한개 덜 먹으라고 할까봐.
내 물에 흑탕물을 뿌릴가봐
얼마나 맘 졸이며 살았던가. 14년 동안
이 밤이 지나면 25일!
아기 예수가 태어나신 날!
나도 울 벼리나 현수처럼 산타의 선물을 기대해도 될련지...
아~~~~~~~~~~
어제가 아니고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라서 참 좋다.
오늘이 오늘이라서 참말로 조오타!!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