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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싹 식품은 생명력이 있는 식품이다
 최근에 새싹 식품이 건강에 좋다고 하여 새싹 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새싹식품을 만들어 먹어왔다. 보리를 싹트워 엿기름을 만들어 고추장, 식혜를 만들어 먹었고, 콩이나 녹두를 싹을 틔워 콩나물과 녹두나물을 만들어 먹었다. 새싹을 만든다는 것은 발아시킨다는 의미로 살아 있는 씨앗을 물에 불린 다음 어두운 곳에서 싹을 틔우는 것을 말한다. 싹이 트면 생명력이 있다는 이야기는 싹이 트는 과정에서 식물체 자신의 성장을 위해 비타민이나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미, 보리, 밀, 메밀, 노란 콩, 검은 콩, 녹두, 무씨앗 등 거의 모든 씨앗은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싹이 튼다. 단 백미처럼 도정을 하여 씨눈이 제거되었거나 너무 오래된 것은 생명력을 잃어버려 싹이 트지 않는다.
원래 곡물이나 채소를 생식을 하게 되면 씹기가 어렵고 소화가 어려우나 싹이 트면 부드러워서 먹기도 쉽고 싹이 트는 동안에 각종 소화효소가 생성되어 소화가 잘 된다. 또한 현미와 같은 곡물이 싹이 트면 감마오리자놀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이 싹이 트는 동안에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감마오리자놀은 신경세포의 흥분을 억제하는 물질로 중풍, 치매예방, 불면 등에 효과가 있으며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관을 강화시켜 혈압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순환기 질환에도 좋다.
또한, 감마오리자놀은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여 두통, 권태, 피로, 식욕부진을 해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미나 보리에는 들어있는 아라비노자일란이라는 물질은 싹이 트는 동안에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라비노자일란은 아라비노스와 자일로스로 구성되어 있는 헤미셀룰로스의 일종이며 곡물의 씨앗내 종피와 배아에 분포되어 있다.
보리에는 5.9%, 현미에는 1.2%가 들어 있는 물질이다. 아라비노자일란은 물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고 점성을 나타내어 위에 포만감을 줌으로서 음식물의 섭취를 줄여 주어 체중을 감소시킨다. 한 연구에서는 빵에 10%의 아라비노자일란을 첨가하여 쥐에 급여하였을 때 체중 감소 효과를 발견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아라비노자일란은 소장에서는 분해되지 않지만 대장에서 세균에 의하여 발효되어 브티릭산과 같은 저분자의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할 뿐 만 아니라 발암물질의 생성을 저해하여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혈당량이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아라비노자일란을 급여하고 2시간 후에 혈당량을 측정한 결과 혈당량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한다.
 또한 싹이 트는 동안에 곡물에 들어 있는 피틴질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생성되어 피틴질이 이노시톨로 변한다. 이노시톨은 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지방의 분해와 연소를 촉진시키는 성질이 있어 동맥경화 및 지방간의 치료에 이용될 수 있으며 비만의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다.
콩의 경우에는 비타민 C가 전혀 없으나 싹이 터서 콩나물이 되면 비타민 C가 생성된다. 또한 발아되는 동안에 효소가 생겨 생콩보다는 소화가 잘 된다. 메밀에는 혈관벽의 저항력을 향상시켜 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진 루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메밀싹에는 루틴이 씨앗보다 몇 배나 더 들어 있다. 이밖에도 브로콜리싹, 무싹, 양배추싹, 보리싹 등에는 우리 몸에 좋은 비타민과 무기질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집에서 새싹 식품을 만들려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새싹식품을 만들 수 있다. 집안에 있는 빈병이나 화분을 사용할 수 있다. 용기에 종이타올을 깔고 물을 뿌려 적신다. 씨앗을 물에 하룻밤 불린 후에 씨앗을 종이타올 위에 뿌린 다음 종이타올을 위에 덮고 분무기로 물을 분무해준다. 하루에 3-4회 물을 뿌려주되 과다한 수분은 씨앗이 썩을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요즈음에는 자동으로 물을 뿌려주는 콩나물자동재배기를 3만원 정도에 구입하여 사용하면 편리하다. 싹을 틔우려면 씨앗을 우선 20°C 정도의 물에서 4-6시간 정도 씨앗을 불려야 한다. 자동재배기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5분 정도 물을 뿌려준 다음 약 30분 쉬었다가 다시 물이 나오기 때문에 하루에 2-3회 물만 갈아주면 된다. 햇빛이 들지 않도록 하여 15-20°C 정도의 따뜻하고 어두운 곳에 두면 싹이 트기 시작한다.
햇빛이 들면 녹색으로 변하고 단단해져서 먹을 수가 없게 되므로 광선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싹이 트는 동안에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온도가 낮으면 싹이 더디 나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씨앗이 썩게 된다. 따라서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서 여름에는 서늘한 곳에서 재배해야 하는데 재배 온도를 고려하여 겨울에는 미지근한 물을 주고, 여름에는 냉수를 부어 준다. 씨앗이 발아 할 때에는 산소가 필요하다.
따라서 하루에 3-4회 정도 물을 주면 수분과 동시에 산소를 보급하는 역할도 하여 며칠 안에 탐스러운 새싹식품이 된다. 3-4일 정도 싹을 틔운 후의 발아식품은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베란다의 햇빛에 말려두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물론 새싹채소는 생으로 먹어야만 맛과 향이 유지될 수 있어 좋다. 샐러드 형태로 먹던지, 비빔밥이나 샌드위치속에 넣어 먹어도 좋다.
 건강을 위해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현미, 콩나물콩, 녹두, 무순, 밀, 메밀, 브로콜리, 청경채, 해바라기씨, 배추씨앗 등을 구입하여 집에서 직접 싹을 내어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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