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힘이 빠지시고 결국 걷지 못하시게 되고
기저귀를 채웠음에도
밤에 안주무시고 아침까지 계속 화장실을 가야만 한다고
간병하는 울부부를 밤을 새우게 하시고...
낮에도 안주무시니
하루종일 부축하고 같이 화장실 왔다 갔다.....
우린 지칠대로 지쳐 알지도 못하는 화가 치솟기도 했답니다.
혼자 어찌되시던 내버려두고 지켜도 보았더니
반쯤 일어나면서 서질 못하셔셔
넘어지고 부딪히고 멍이 들면서도 화장실갔다가 방으로 왔다가 반복하더라구요.
화장실 바닥은 큰 사고 안나게 매트를 깔아뒀지만 세면대나 욕조에 부딪치고
결국은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두달후에 마음에 드는 요양원이 있어서 옮겼답니다.
그리하고 나니 몸살이 한꺼번에 몰아치고
내목소리도 한달간 잠기는 증세가 오락 가락...
이번일을 겪으면서
내 노후를 미리 상상했었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잘 늙고, 어떻게 잘 죽어야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를 내인생,
노후는 돈만 있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닌...
내 뒤치닥 꺼리를 떠안을지 모를 자식에게도 늘 최선을 다하길...
내려놓고 비워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