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이 고추가 많이 달려서 여동생한테 보내려고 불쑥 따고 나니
다음날이 광복절 휴일이었었다.
물러터질까 부치지도 못하고 야밤에 빗속을 뚫고 서울로 내달렸다
불쑥 방문을 하니 좋아라 하며 근처에 여동생도 불러 곱창집을 찾아 소주잔을 기울였다.
한밤중 마주앉아 주거니 받거니 하하호호대다가
내일도 출근해야한다는 동생말에 얼른 일어나자고 재촉했건만 새벽에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동생문자 한통
"언니를 보니 너무좋다. 엄마 생각나서 눈물나"
엄마 돌아가시고는 모두들 나만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하니...
나는 엄마처럼 안살꺼야
우리엄마 안닮을꺼야 그랬었는데 어느새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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