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를 살아보니 주인들의 유형도 다분하더라구요.
우선 제가 신혼집으로 얻은 상도동의 반지하 7평짜리 집주인분부터 살펴 볼까요?
방관형 집주인형
-대충 이런 형입니다. 내가 주인인지 아니면 주인이 세입자인지 그 관계의 모호함입니다. 우선 저희 주인집 아저씨분은 홀아비셨는데요. 암으로 1년전에 아내분이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저역시 그때는 맞벌이를 하던터라 그런갑다 했지요.
그런데 수도도 안나오고 전기도 끊겠다는 모호한 독촉장이 우체통에 꽂혀있더라구요.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더니 주인아저씨가 가출비슷하게 방랑생활을 하시는 터라 주인댁 대학생 아들만 덜렁 둘이더라구요.
이만저만한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모르겠다라고 하는겁니다. 아버진 전국 여행을 다니셔서 두달에 한번 정도 들어오신다나요. 허거덕.. 결국 제가 돈걷어서 세금몽땅내고 나중에 품앗이로 돈받으로 가가호호 방문한 기억이 있답니다.
어떤분이 간섭형 주인보다 낫다고 하시지만 글쎄요.
그래도 이것도 복잡하던걸요.
전기는 그나마 가구별 계량기가 있는 터라 다행히 저희집은 괜찮았는데 주인집 3층은
전기도 끊겼던 기억이 있답니다.
그뿐인가요. 겨울엔 보일러 고장나서 주인댁에 말하려 해도 아무도 없는겁니다.
이거 정말 환~장 합니다.
우선 급한 마음에 제돈으로 고치고 영수증 첨부해서 봄날에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어찌 그집떠나 이사오는날 전세금 받을때 겨우 아저씨 얼굴을 봤던게 기억나죠.
그때 제가 그랬던것 같습니다.
아저씨.. 집에도 관심을 가져 주세요.라고 말입니다.
나중에 소식을 들은걸루는 그 아저씨 참한 분 만나셔서 다시 가정을 꾸미셨다고 하던데.
지금은 안살림 하시는분이 생기셨을테니 안그러실래나 모르겠습니다.
너무 무관심한 주인댁도 힘들던걸요. 여러분은 어떠셧나요? 제가 복받은 경우인가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