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취업사이트가 최근 1,500여명의 네티즌에게 ‘첫 월급 타면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할 것인가’를 물었다. 1위는 현금(57%),2위는 빨간내복(16%)으로 나타났다. 빨간내복이 2위에 오른 것은 의외라는 게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 ‘첫 월급 선물=빨간내복’이란 공식이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자리잡은 것은 아닐까. 이 공식에 대한 유래나 관련 학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많은 추측이 난무할 뿐이다.
▲첫 월급 타면 내복을
현대적 의미의 내복은 1950년대 후반 등장했다. 당시만 해도 내복은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고가품에 속했다. 그래서 속칭 ‘있는 집’에서만 내복을 입었다. 이도주 BYC 홍보과장은 “내복 출시 초창기에는 그 가격이 쌀 한가마 값과 비슷했다. 비싼 제품의 대명사로 통해 선물용으로 제격이었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기에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과장은 이어 “첫 월급 탈 무렵이 겨울철이라 내복이 선물용으로 많이 팔렸을 것”이라는 그럴듯한 의견을 제시했다.
▲왜 하필 빨간내복일까
전문가들은 ‘염색 기술의 부족’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는다. 이용길 쌍방울 홍보계장은 “50년대 후반 조악한 나일론에 한정된 색소로 제대로 된 색을 입힌다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그나마 빨간색 염료가 나일론과 궁합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이계장은 또 “보는 사람,입는 사람 모두 따뜻함을 느끼는 색으로도 빨간색이 그만이었다”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화사하고 컬러풀한 색도 빨간색이었다”고 빨간내복의 기원을 공개했다. 좋은 사람들 홍보담당 이숭도씨는 “중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빨간색이 ‘복’ ‘건강’을 상징해왔다”고 말했다.
/박성훈 mussina@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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