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연습
감동 & 유머 2003/12/01 08:20   http://blog.azoomma.com/susia/107695

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