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캔에 관한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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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 글을 읽을 때, 커피 캔을 곁에 두고 계신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요. 뜯어 보지는 못할지라도 (위험합니다. 상당히 높은 확률로 다칠 수 있습니다.) 위쪽 캔 뚜껑으로 속도 들여다보면서, 몇 가지 말씀드릴 이야기를 실감나게 느끼실 테니까요. 1. 일반적인 이야기. 커피 캔의 전형적인 모습은 원통형이며, 이것은 다시 "원통판 + 아래판 + 위판"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명을 위해 정확한 명칭은 생략합니다.)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쓰리피스 캔(3 piece can)이라고 말합니다. 보통 쓰리피스 캔은 '내용물 압력이 없는 경우', '밀봉 전 살균 소독이 필요한 경우' 등에 쓰입니다. 재질 (원통부분) 은 과거에는 주석도금 철판이었지만, 요즘은 크롬도금, 플라스틱 접착 철판이 많이 쓰입니다. 이에 비해 탄산 음료, 맥주, 이온 음료를 담은 캔은 아래판이 별도로 없지요. 이것은 위판과 원통,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투피스 캔으로 불립니다. 물론, 투피스 캔은 쓰리피스 캔과는 반대의 경우에 사용되겠지요. 그러나 일부 맥주 캔의 경우는 쓰리피스 캔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은 대개 캔 원통 부분의 모양을 이쁘게 가공 (오목하거나 볼록하게 ) 한 것들입니다. 쓰리피스 캔은 투피스 캔에 비해 원통 가공이 쉽지요. 투피스 캔의 재질은 알루미늄입니다. 2. 원통 이야기 원통은 철판을 둥그렇게 말아서 접착하여 만듭니다. 철판의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용접을 씁니다.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간단한 비닐접착기' 같은 형태의 기구에 철판을 약간 겹쳐 붙이는 방법, 혹은 겹친다기보다는 철판을 이은 후 레이저로 녹여 붙이는 방법 등이 쓰입니다. 원통에 화려하게 그려져 있는 그림은 '오프셋 인쇄' 기법을 사용하여 만듭니다. 이것은 학창 시절때 한번씩은 해보았을 석판화와 같은 원리를 사용합니다. 회전하는 원통형 고무에 물과 친한 부분, 물과 친하지 않는 부분을 나누어 만들고, 여기에 잉크를 뭍힌 후 (그러면 잉크는 기름 성분이니 물과 친하지 않는 부분에만 뭍겠지요.) 이 고무를 철판에 접촉시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외부 그림을 만들지요. 3. 캔 뚜껑 현재 커피 캔뚜껑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Easy Open End - Stay On Top 이라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쉽게 딸 수 있으며, 딴 후에도 부속물 등이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구형 축산햄용 캔과 비교하면 확실히 아실 수 있습니다. 캔 뚜껑의 재질은 알루미늄입니다. 구멍이 날 부분은 세밀한 흠을 내어 가공합니다. 힘을 주면 먼저 으깨어지게 하는 것이죠. 힘을 주는 원리는 물론 '지레의 원리' 인 것이고, 이때 중심축이 되는 부분은 별도로 리벳을 붙이는 것이 아니고, 캔 뚜껑 자체를 늘여 볼록하게 만든 뒤 따개를 끼운 후 눌러 압착하여 만듭니다. 4. 밀봉 원통과 아래판, 위판을 잇는 부분은 도톰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심(seam)이라 합니다. 이것을 만드는 것은 핵심 기술에 속합니다. 단면을 따 보신 분이 혹시 계실지 모르지만 -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힘들 겁니다. 또한 위험합니다. - 180도로 꺾인 원통 부분을 2중으로 꺾인 뚜껑이 감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 |*~* | |: |: | |: |: +-------- +-+: 이런 형태입니다. 각 꺾인 부분에는 코팅제가 충천되어 있어서 밀봉을 확실하게 도와 주지요. 보다 자세한 것은 "박근실 저, 캔 (CAN) / 포장산업" 을 참조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