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러지좀마!!!
sunyhouse방 2006/07/06 01:37   http://blog.azoomma.com/suny2683/228016

늦은 오후에 가윤이를 데리고 밖에서 놀았다

잠깐 나온 터라서 핸펀을 집에두고 현관 문만 잠그고 나왔다

집엘 들어가서 핸펀을 보니 남편의 전화 부재중이 10번쯤 찍혀 있었고

왠만하면 그리 전화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했더니..

 

* * (친구) 이 필요하단다.  150만원만 빌려달래...

 

내가 그런 돈이 어디 있어 돈없는거 자기가 더 잘알면서

 

통장에서 마이너스해서 좀 주라

 

안돼 그 통장은 그리 쓰는 통장이 아니야...

 

에이

하면서 화를 버럭낸다

 

 

올 상반기에는 저축을 한푼도 못했다

* 돌사진 찍도 돌잔치하고 그리고 돌잔치 뒷풀이로 시댁식구들 서울 구경

    시켜드리고 내려가는데 차비 하시라고 돈좀 드리고....

*  조카가 중학교 입학한다 하니 교복값하라고 이십만원 주고

*  가윤이 동생이 생겼는데 유산이 되었던 차에 혈소판 문제로 병원에 일주일정도

    입원해 있느라 병원비 쓰고

*  이래 저래 몸 축났다고 남편이 보약 해 묵으라고 해서 염소 한마리 해묵느라 돈쓰고

*  친정 아버지 편찮으신데 시댁에서 아무 관심도 없으시길래 남편이 말꺼내서

   시아버님 모시고 병문안 다녀 오느라 기름값에.......   음료수 한박스 들고 갔다는 말

   듣고 나서 시부모님이 보낸 거라고하고 내가  엄마한테 이십만원 부쳐드리고

*  울 큰 시누이가 작은 시누이 집샀다고 뭐 해주자고 해서 김치냉장고

    산다고 30만원 보태고

*  시어머님 환갑이라고 형제들끼리 돈내자고 해서 50만원 만들어 주고

    (실은 이 돈은 좀 약소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내 형편이 이지경이니 겨우 50 보탰다)

올 상반기에는 월급을 다 쓰고도 통장에 - 300이 되었다

 

 

3월 말쯤에 유산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여 있었는데

갑자기 입원을 하게 된지라 남편에게

속옷하고 양말좀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퇴원하고 나서는 날 이마트에 데리고 가더니

속옷하고 양말 그리고 웃옷 티라도 몇개 사라고 채근을 했었다

어찌 그리 넌 옷이나 속옷이나 양말이 다 헤졌냐?  하면서......

살림하고 사느라 그렇지 뭐....

 

 

황제는 돈에 대해 좀 무감각한 사람인지 돈에 대해 아무 개념이 없다

총각때 어떤 연유에선지 지금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시부모님께 9천만원 가까운 빚을 지게 만들었고

큰시누이에게도 2천가까운 빚을 져서 큰 시누이의 빚은 최근 시부모님께서

갚으셨다.

 

결혼직후 나에게 내놓은 빚이 2천 2백 정도 되었는데 짐작을 하고 있던 빚이라

다시는 빚만들지 않겠다....   다짐을 받고 갚아 주었다

찌질한 빚들....  

씨디 은행,   상호신용금고 6군데,  친구들,  여동생한테,  사채,  그리고 백화점

상품권깡까지.....   흐미.....

돈같지도 않은 빚들 모아 놓으니 2천이 넘었다

내가 직접 갚았다...  빚을 갚는데도 위임장이 필요했고 본인 주민등록증 복사본이

필요했었다....    마치 업무를 보듯이 여기저기 잔액 없다는 증명서까지 다

받아 보고 일을 마쳤었지......

나도 미쳤지 그 빚은 내가 갚지 말고 시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전세는 못얻어 줄

망정 아들 빚이나 해결해 달라고 할껄...   남편의 성향을 모르는 나로서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줄 알고 턱하니 갚아주고 말았다

그런데 그 뒤로 2년쯤 흐른뒤 회사를 옮기면서 나에게 카드 값이라며 8백만원

정도의 빚을 내놓았다....   헉

적금든 돈을 깨서 그 빚을 갚았다.

어쩌겠는가....  

그리고 총각때 빚 2천2백 결혼후 쓴 카드값 8백.....   모두 살림과는 무관한 돈이라

각서를 받았다. 삼천만원 갚아 주었다는 내용과 함께 이 일 이후로 또 빚을 지게

되면 이혼과 함께 삼천만원 배상과 위자료 삼천삼원 합의 육천만원을 내놓겠다고

각서를 쓰고 약속어음까지 받아 공증을 하게 했는데.....

 

6개월을 놀다가 어찌 어찌 지금의 회사에 들어갔다

맞벌이 하던 때가 지나고 가윤이를 낳고 지금은 엄마가 아기 키우라고

직장 다니지 말라해서 황제 혼자 돈벌이를 하고 있는데

둘이 맞벌이 할때는 용돈을 일주일에 10만원 줬는데

지금은 일주일 용돈을 5만원 준다

이 용돈이 모자란다고 뻑하면 날 들들 볶았다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바보되는 용돈이라나 뭐라나?

내가 돈을 주기 싫어서 안주냐고 혼자 버니 어쩔수 없다고

그럼 나보고 나가서 돈벌으라는 소리냐 도둑질 하라는 소리냐 하면서.....

 

이때는 억장이 무너졌다

그동안에 내가 모아놓은 돈을 다 써버린 사람이 누군데....

그리고 맞벌이도 못하게 하는 사람이 누구며

쥐꼬리 같은 월급 가져다 주어서

귀한 딸래미 이보건소 저보건소 찾아 다니며 공짜 예방접종하게 만들고

책도 옷도 신발도 하다못해 기저귀 카바도 다 얻어 쓰고

옷한벌 이쁜 신발하나 못사주고 먹이고 싶은거 맘대로 못먹이고.....

가윤공주 키우면서 천기저귀 쓰지 모유 먹여서 분유값 안들지.....

나 돈 못쓰고 사는거 참는다 이거지

원래 나야 검소한걸로 한몫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니까.....

딸래미한테 해주고 싶은거 못해주니... 

지금보다 앞일이 더 갑갑하다고 이러다가 가윤공주 책도 못사주고

가르치고 싶은 공부 제대로 못할까봐....

 

이런 맘인 사람한테 황제는 친구 돈 빌려주라고 한다

그것도 있는 돈도 아니고 통장에서 마이너스라도 해서 말이쥐....

제발좀 그러지 말아라....

그사람은 그래도 집도 있고 자가용도 있고

자기 사업체도 있는 사람이라고

우리하고는 사는 수준이 다른 사람이라고

우리는 싸구려 전세 4천 2백에 살고 있고 여기서 이사를 가게 된다면

서울에서도 변두리 농사 짓는 그런 시골쪽 아님 경기도 저 멀리 집값이

싼데로 가든지 서울에서 살려면 지하나 아님 쪽방이나 가게 생겼는데......

이렇게 사는 우리가 빚까지 내서 잘사는 친구 돈 빌려 주게 생겼냐고

그친구가 사정이 어렵고 사는 것이 우리와 별반 다른게 없고

우리보다 더 힘들어서 동정이 간다면 불쌍한 생각이 든다면

그까짓 150만원 하면서 빌려 준다고

 

그 친구는 마포 아파트 자기집에서 살고 사는 것도 맨날 훼미리 레스토랑이나

가고 사는 것이 우리 수준하고 다른데...  미쳤다고 그런 사람을 돈빌려 주냐고

돈 없으면 집팔아서 해결하라고 해!!!!

왜 우리 같은 사람한테 돈이야기는 하는거야!!!

내돈 다 없애고 이제 빚까지 내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그 정신 가지고 뭘 어쩌려고

맞벌이 한다고 총각때 빚 갚아주는데도

코앞이 직장인데 택시타고 출퇴근한 사람 그때 알아 봤어야 하는데!!! 

 

친구 돈걱정 한다고???

돈 땜시 스트레스 받는 마누라는 안보이냐???

이 빙신같은 황제야!!!

 

 

난 도대체 황제를 이해 할 수가 없다

지가 무슨 황제는 황제냐!!!  거지 같이

거지 같은 사고 방식...

별 거지 같은 황제가 다 있어....   병신

느그 엄마가 너보고 모지리 모지리 하면서 핀찬줄때 알아 봤어야 했다

이 빙신아......

시어머님이 오죽하면 외아들한테 그리 말했을까.......

살아보니 돈가지고 진절머리 나게 하는 그런 사람일쭐이야....

얼마나 나한테 교육을 더 받고

얼마나 나한테 잔소리를 들어야 돈가지고 날 신경질나게 하지 않을래???

이 모자란 황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