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써니네집

뒤늦은 추석 보고기

sunyhouse방 2005/10/01 23:53

http://blog.azoomma.com/suny2683/206424

Sunny

추석이 오기전에 블로그 한페이지 넘겨놓고선 이제야 블로그에 다시 들어와

본다. ㅋㅋㅋ 무슨 큰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생활이 그냥 바빠서 이렇게

블로그를 내버려두고.... ㅎㅎㅎㅎ

지난 추석은 나에겐 참으로 좋은 시간들이였다. 남편이 열흘 정도의 시간에

머나먼 곳으로 떠나 있기 때문에 나에겐 별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었다. 또한

가윤이가 없었더라면 그런 용기도 나지 않았겠지만 가윤이를 앞장세운 추석을

시댁에서보내기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

남편이 없는 동안의 시댁에서의 생활은 어떠할까 하는 설레임과 함께 시어른께서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신 덕분에 아무 거리낌없이 발걸음을 시댁으로 향할수

있었다.

나의 시어머님께서는 내가 시댁에 있는 열흘동안 나와 잠을 함께 청해 주셨고

함께 주무시면서 남편과 두시누이를 기르시던 옛추억도 들려 주셨다....

어머님과 함께 막걸리도 만들고 도토리 묵도 만들고 밤도 주우러 다니고 송편도

함께 만들고 시어른께서 큰댁에서 차례지내고 또 시할머님 제사 지내시러 가신

사이에는 내가 소 여물도 주면서 잠시나마 시골아낙이 되어 보았다.....

울 작은 시누이는 남편도 없는 시댁에 뭐하러 그리 오래 있냐고 날 위로하려

했지만 내심 내마음은 친정에 머무는 것처럼 편안하고 좋기만 하였다.....

이번 추석 시댁에서 열흘을 보낸 이유는 내년 농번기때 한달정도 머물

계획이라서 가족들과의 거리감도 줄일겸 그리고 시어른들의 식성도 더 파악할겸

좋은 시간이였다 항상 며느리를 예뻐해주시고 그리고 잘 다독거려주신

내 시부모님께 내년에는 꼭 함께 농번기를 보낼것을 다짐하면서

난 씩씩한 마음으로 귀경을 하였다

남편은 지금도 출장중이다

저번에는 유럽쪽

이번에는 미국쪽....

개천절날 귀국하는데

거의 20일 정도는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그리운 황제님 ㅋㅋㅋㅋㅋ

그리운 나의 님 ㅎㅎㅎㅎㅎㅎㅎㅎ

Su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