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모레가 시아버님 생신이시다.
원래 맘먹은데로 하자면 당연히 황제님과 함께 시댁엘 다녀 와야
하지만 요즘 써니가 몸을 많이 사리는 관계로 황제님 혼자서 아버님
생신에 다녀 오기로 하였다.....
아버님 선물로 무엇을 좀 사볼까하다가
겨울이고 하니 봄 여름 가을 내내 농사하시느라 고생하신 시부모님
생각에 소꼬리로 하기로 했다...
겨울에 소꼬리 푹 고아 드시고 힘내시면 좋을거 같아서
아침 일찍 황제님 출근 도와 주고 그리고 조금 쉬었다가 혼자서
주섬 주섬 옷을 입고 마장동으로 향했다.
마장동에서는 친정 육촌 작은 아버지께서 육류도매를 하시는데
소뼈 사는 것을 도와주시겠다고 저번에 약속을 하셔서 좀 싸게 사볼
요량으로 핸드폰으로 연락을 드렸건만 연락이 불통되어 그냥 혼자서
시장을 조금 돌아다니다가
정말 좋은 소꼬리를 발견하고서는..... 사게 되었다.
근데 생각보다 소꼬리의 양이 많았다... 10 키로....ㅋㅋ

황제님 내일 회사 마치면 곧바로 기차를 타고 시골로 가야하니까
집으로 가져가는 것보다는 황제님 회사가 이 근방이므로 회사 근처
식당 냉동고에 맡기기로 하고 황제님 계시는 회사로 향했다
잘 포장된 소꼬리를 황제님께 인수 인계를 해주고....
다시 은행엘 들러서 낼일 쓸 차비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큰 시누이 아들에게 줄 선물로는
교복 맞출 비용 20만원을 담고
아버님 드릴 생신 축하금으로 10만원
황제님 드릴 여비 10만원.....
소꼬리 값까지 합하니......
이래 저래 오늘 지출로 계산한 돈이 50만원이 되었다....
헉.... ㅎㅎ
그리고 생활비까지 10만원..... 도합 60만원.....
그동안 웅크리고 생활비 아끼고 아끼던 것을
오늘 몽땅 찾아서 썼다....
이렇게 쓰려고 그동안 아끼고 아꼈다....
마음이 흐뭇하기도 하고
또 앞으로는 이렇게 흔쾌하게 시댁에 돈을 못쓰게 될거 같아서
마음이 조금 아프기도 하였다....
이제 남편 혼자서 벌고
또 아기도 낳으면 더 알뜰하게 살아야 겠지만
구래도 사람도리는 하면서 살고 싶은데......
돌아오는 길에 서예 배우는 동사무소에 들러서
서예를 두시간 정도 쓰고 집에 왔더니
몹시 피곤하였다
나도 시댁에 가고 싶은데
시댁에 가면 부른 배도 내밀면서
힘든데 오느라 애썼다는 그런 칭찬도 듣고 싶은데...... ㅎㅎ
오늘 이렇게 좀 돌아다녔다고
맥을 못쓰는 거 보면.....
아기 낳고 몸조리 잘해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몸이 건강해야 아기도 잘 키울수 있으니까......
아이쿠!!! 오늘 일기는 뒤죽 박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