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어제 모임을 상암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하고
수색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황제님보고 차를 가지고 날 좀 모셨갔으면 한다는 말을
했건만 황제님은 늦게 들어가면 주차가 힘들다고 구냥
전철로 데릴러 오겠다 하셨다.... 구냥 이해하기로 하고
수색역에서 황제님을 만나 방향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불광역까지 왔고 거기서 전철을 갈아 탈려고 계단과
에스켈레이터를 탔다...
에스켈레이터는 한사람이 설수 있는 좁은 것이였다....
그런데 앞에서 사람이 넘어졌는지 누군가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금방 일어서겠지 하는 마음으로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다 올라 오는데도 일어서지를 못하고 계속
사람들이 그 위에 쌓이는 거였다....
순간 놀라기도 하고 침착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그 사람들 위로 밟으면 안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 뒤로 오는 사람이 또 날 밟을지도 모른다는 수많은
생각들이 순식간에 다가 왔다....
일단은 사람들 넘어진 것이 보이자 나는 몸을 재빨리 고무밸트
손잡이 위에 올리고 되도록이면 넘어진 사람들을 밟지 않으려
애를 썼다... 어차피 그 사람을 밟는다는 것은 다음 사람들이
날 밟는 다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그것이 더 무서워서....
다행이 먼저 나갔던 황제님이 날 이끌어서 빠져 나오고 내 뒤에
사람들은 재빨리 에스켈레이터 밑으로 달려 내려 갔는지
더 이상 사람들은 올라오지 않았다.......
우리는 약간의 넘어짐과 두려움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다행이 아무도 다친 사람없이 탈탈 먼지를 털고 각자의
갈길을 갔다.... 근데 넘어진 분은 할머니셨다.....
노약자.....
이런 일에 대처하는 행동이 느릴수 밖에 없는 할머니....
참 속상했다....
나는 에스켈레이터를 넘어 계단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계단과 에스켈레이터의 높이 차이 때문에 그리하지 못하였고
그 누구도 에스켈레이터의 한쪽 구석에 있는 정지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당황하는 속에서 사람들은 누구도 정지 버튼을 찾지 못했고
또 맨처음 넘어지신 분이 할머니라서 더욱 그랬던거 같았다
저 멀리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도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을뿐
얼른 다가와 도움을 주진 못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였고
정말 무서웠다....
어제의 일로 기계가 무서워 졌다
그리고 노약자 보호 문제와
에스켈레이터를 탈때는 어는 정도의 간격을 많이 두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였다.....
다행이 황제님이 곁에 있어서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황제님께 내가 기분이 이상하다고 꼭 차로 나를 데릴러
오라고 했던 것을 상기 시키면서......
내가 뭔가를 원할때는 꼭 들어달라고 신신 당부를 하였다....
어제는 왜 그리 황제님이 날 꼭 데릴러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내가 보호 받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었다.......
그래서 이런 일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는가.......
항상 노약자 옆에는 보호자가 같이 있어야 하는거 같다.
항상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들
그리고 임산부 또 장애인....
노약자들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