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
sunyhouse방 2004/07/27 09:16   http://blog.azoomma.com/suny2683/146206

 

 

 

몇일전.....   황제님께서 회사일을 늦게 마치고 더운 날씨에

맥주 한잔 하고 들어 오겠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먼저 자라는 말을 듣고도 금방 잠에 들지 못하고 황제님께서

들어오시기만을 기다리며 뒤척이고 있었습니다.

 

 

몇시쯤 되었을까....    " 나 택시비 업어...   집앞에 가면 택시비

가지고 나와..."   " 헉, 술 먹은 것도 꼴보기 싫은데 택시비까지

가지고 나오라니....  "  하면서 뭐라 했더니....  택시비 없어서

집에 못간다고 한다....

 

 

다시 전화를 해서 일단 집으로 와....  했더니...   늦은 밤이라서

차가 안막히는지 금방 오기는 왔다....   그리 많이 취해보이지

는 않았지만 몹시 기분이 나빠하며...   휭하니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도저히 힘들다고 한다.....

뭐냐고 용돈 일주일에 달랑 5만원 주고 또 준 용돈마저

외출할때 쓰게 만든다면서....   넘한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냥 써니는 돈을 더 주기 싫어서 외면하고 있었다...

그런데 토요일날 백일집을 갔다가 나오면서 같이 간 사람끼리

차를 한잔 하는데....   비상금도 없이 다니는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또 카드 한장도 없이 다닌다고 불안하다고 하면서 써니에게

하소연을 한다...   황제님은 그동안 말안하던 속내를 이렇게

털어 놓는다....

(카드로 두번 정도 목돈을 없앤 이유로 황제님은 절대로 카드를

못만든다...   만들면 죽음이라는 다짐을 했으므로....  ㅎㅎ)

 

 

일요일날 밤에 수표 10만원짜리 한장을 주면서.....

이거는 진짜 비상금이야 그러니까 진짜 비상때만 쓰도록해요...

하면서 슬그머니 주었더니....  그동안 내밀었던 입이 쑥

들어가고...  기분도 좋아 보였다.....  

 

 

짠순이와 함께 사는 울 황제님 가엽기도 하지만!!!

다 우리가 잘 살아보자고 하는 것이라 설명을 하고

넘 섭섭해 하지 말라는 말까지 하는 써니도 참 웃끼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