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나무
류시화 지음
아주 가끔은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들이
두 팔 벌리고 서 있는
사과나무밭
태양이 눈부신 날이어도 좋고
눈 내리는 그 저녁이어도 좋으리
아주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내가 아직 어린 소년이어도 좋고
사과나무처럼 늙은 뒤라도 좋으리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비닐하우스 포도. 배. 매실을 유기농으로 하는
써니네 큰 시누이께서 직접 농사하시는 옥산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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