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 바꿔......
sunyhouse방 2004/06/17 11:04   http://blog.azoomma.com/suny2683/137409

 

 

 

 

 

 

 

 

 

울엄마 아빠 구식결혼식 사진과 가장 비슷한 사진..... 

(그때는 흑백사진으로 기억하는데......)

 

 

 

어제 그제는 문득 친정에서 살던 기억이 났다

써니의 형편이 그러하니 초등 2학년때까지는

할머니 삼촌(지금의 작은 아버지) 언니 그리고 써니

이렇게 네 사람이 살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언니와 써니는 거의 공주 수준으로

살았다....   우리의 공주 생활은 삼촌의 결혼과 함께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써니가 초등 2학년때 삼촌이 결혼을 하셔서

작은 아버지라는 다른 호칭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써니네 친정 집에는 아들 자손이 귀하여

할머님의 남자(?) 사랑은 아주 강하셨다

더군다나 전통적 유교사상과 제사의식이 강했던

우리 할머니는 손녀들을 다 이뻐하시기도 하셔서

다 엎어 키우시기도 하셨지만 드러 내놓으시는

말씀들은 아들이 없으면 세상이 무너진다고 말씀하셨다.

 

할머님의 자녀중 울 아버지 빼고는 거의 사람대접(?)을 못받을

정도였고 그리고 울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는 그 대상이 바로

작은 아버지에게로 옳겨 갔다.

 

어린 시절 쭉 ~ ~ ~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 왔던

구체적 남존여비 사상으로 사는 생활을 이야기 해보고 싶다

 

1.  밥을 풀때는 남자의 밥부터 푼다

2. 설겆이를 할때도 남자의 밥그릇부터 씻어서 찬장에 들인다

3. 빨래를 할때도 남자 빨래 여자 빨래를 가린다

4. 빨래를 널때도 남자 빨래(속옷)는 위쪽을 하늘 보이게

    여자 빨래는 반대로 엎어서 넌다

5. 빨래를 갤때도 남자의 빨래부터 개며 또한 남자 빨래 위에

   여자 빨래가 올라가면 절대 안된다.

6. 무엇이든지 좋은 것이 있고 맛난 것이 있으면 남자의 몫을

    따로 제해놓고 남은 것을 여자들이 먹었다

 

이밖에도 기억 할 수 없을 만큼의 생활의 모든 기준들이 남자를

위해 돌아 갔다....

 

울 작은 엄마는 시집을 오셔서 내리 딸만 셋을 낳았다

그래서 막내 딸의 별명은 그만이 라고까지 부르게 되었다

이때 할머님은 은근이 씨받이 말씀을 꺼내셔서 울 작은 엄마를

괴롭히시기도 하였다...   다행이 네번째 아들을 낳았다

네번째 낳은 그 아들은 울 할머니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였다...  

울 할머님은 작은 엄마에게 다섯째를 또 낳기를 말씀하셨는데

(또 아들을 기대하면서 ㅎㅎ)  작은 엄마는 단호히 임신중절수술을

하셨고 그 이후에 자손은 더 이상 보지 못하셨다

 

이렇게 할머니가 다섯째로 아들을 바라셨던 것은 울 아버지가

아들이 없이 돌아가셔서 명목상이라도 큰아버지 제사를 재내줄

아들손자가 한명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헉허헉   울 할머님은 전통적으로 모든 사고 방식이 유교적이고

또 남존여비의 사상을 짙게 가지시고 또 그리 행동하시고 사셨다

그렇다고 해서 울 할머니가 손녀들을 구박하고 미워하고 그런일은

없었다...  워낙 정이 많으셔서 다 내 새끼 내 강아지 하시면서

키우셨다.....

 

오늘 비가 오니 지금은 돌아가신 친정할머님의 따뜻한 정이 더

그리워진다...   어찌 당신도 여자로 사셨으면서 그런 사고에서는

깨어나지 못하셨는지...

담에 다시 세상에 오신다면

멋진 여성으로 멋찌게 사시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써니가 바라는 세상은 남존여비....  여성상위시대 이런말이

필요없는 여자와 남자가 서로 평등하게 서로 돕고 사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토니블랙스톤 / Unbreak_My_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