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1탄 ㅎㅎ
sunyhouse방 2004/05/10 15:08   http://blog.azoomma.com/suny2683/128408

 

 

 

 

5월 8일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전날 저녁에 미리 지어 놓은 밥하고 된장찌게에다

밥 한술씩 뜨고선 얼른 치우고 그리고 머리 감고 화장도 채 하지 못한채 집을

나서서 서울역으로 갔습니다.

 

다행이 시간이 20분 정도 여유가 생겨서 서울역에서 신문도 사고 황제님은 담배

도 한갑 더 장만을 하구요....    황제와 써니는 조금은 설레이는 마음과 조금은

걱정되는 맘(혹시나 황제 살 빠졌다고 시어르신들께서 써니를 책망하실까봐서)

으로 미리 겁을 조금 먹구 갔었죠....

 

 

9시 약간 넘어서 시골역에 도착한 우리는 농협 하나로 마트로 가서 시장을 보았죠

울 가족들 좋아하는 삽겹살...   아버님 좋아하시는 생태와 오징어...  어머님 좋아

하시는 수박 그리고 아이들 먹을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등 

황제와 써니는 택시에 시장 본것들을 싣고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시댁은 여느 농촌과는 또 다릅니다.

버스도 들어가지 않은 굽이 굽이 산골이거든요....

40분 정도를 택시로 더 들어가야 비로소 우리 시댁이 나옵니다.

어제부터 와 있던 손아래 시누이와 아이들 그리고 울 시부모님께서 저희를

반겨 주십니다....    또 돈 많이 썼겠다....   뭘 그리 많이 사오느라 고생하느냐....

하시며 반가운 황제님 얼굴 한번 보시고 또 써니의 얼굴도 보아주시고....   ㅎㅎ

(근디 울 시어무님 아무 말씀 안하십니다...  원래 며느리에게 이타 저타 잘 말씀을

안하시기도 하지만...  마을 회관에서 잔치하느라고 정신이 없으셔서 그런지....  ㅎㅎ)

 

 

작년에는 동네 마을 회관에서 그런거 하는 걸 못 보았는데...

올해는 마을 회관에서 어버이날 잔치를 하나 봅니다....   어머님 아버님 먼저

올라 가셔서 맛난 음식 드시다가....   나중에 아들도 오라고 하십니다... 황제는

저에게 묻습니다....   찬조비 내야 한다구요....   그럼 내야지....   봉투에 돈은 담아

황제님께 전하고 잘 다녀 오라 하였지요.....

 

 

 

그리고선 손아래 시누이와 써니는 감잎도 따고 쑥도 캐고 있었지요....

나중에 집에 남아 있는 막내 딸과 며느리도 올라 오라 하십니다.

우리는 손아래 시누이의 딸이 낯을 많이 가리는 바람에 회관에도 못들어가고

맛난 음식도 못 묵었습니다....  맛난거 좋아하는 써니는 참 아쉬웠습니다. 허걱..ㅎㅎ

 

저희는 그냥 어른들께 인사만 드리고 내려 오고

황제는 어른들과 함께 어울려서 징도 쳐서 흥도 돋구워 드리고 북고 치고 아주

신이 나서 어르신들께서 주신 술도 잔뜩 마시고.... 

(만약 써니가 이 산골 동네에서 살고 어른들과 자주 뵙고 사는 사람이라면

나서서 새타령에다가 이런 저런 민요풍 노랠 좀 불러 드리는 건데....

낯설은 사람이라서 나서질 못했습니다...  ㅎㅎ)

 

 

황제는 약간은 헬레레 해져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황제는 저녁도 못묵고 잡니다

우리들은 들에서 상추도 뜯어 오고 또 아버님께서 뜯어다 주신 이름 모를 야채로

삽겹살 쌈을 먹는데..... 

 

나중에 일어난 황제는 라면이 묵고 싶다고...

얼릉 물을 올려서 끓여서 주고....    ㅎㅎ  (평소와 다름 없이....)  ㅎㅎ

 저녁 시간이 되자 흐려 지고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낼이 일요일이구 큰 시누이도 오면 다들 나가고 싶은데...  날씨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금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