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해결
sunyhouse방 2004/04/23 09:58   http://blog.azoomma.com/suny2683/125815

 

 

어제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갈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었다

 

황제 : 아직 안끝났어???

 

써니 : 아니 자기가 나 미워하는 거 같아서 늦게 들어 갈려구......

 

아냐, 안미워해......

 

그럼 일찍 들어가두 되?????

 

크아 엽기적 대화의 단편입네돠

 

어제는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집근처를 탐문하러 황제와 써니는 집을 나섰습니다.

집근처에서 놀고 있는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에게

뒷산 갈려면 어뜨게해???

파주슈퍼 옆으로 쭉 올라가시구요 계단 많은 곳으로 가믄 되여.....

친절한 꼬마의 안내로 우리는 발걸음을 뒷산으로 향하게 하고....

 

집근처에 있는 뒷산은 생각보다 이뼜습니다.

군데 군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도 설치 되어 있었고

또 산아래 주민들이 가꾸는 조그마한 밭도 있었고

그리고 산위로 조금 올라가니 멋진 바위가 군데 군데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아마 이산이 북한산 자락중 일부 인거 같습니다.

 

산 탐방을 다 마치고 내려 오는데 큰 개가 우릴 보면서 우르릉

거렸습니다. 묶어 놓지 않고 풀어 놓은 개인데...  낯선 사람을

보면서 저리 으르릉 거리는 것을 보면 이것도 텃세는 텃세인가

봅니다....   써니는 개를 겁나게 무서워하는 관계로 거의 황제님

앞으로 딱 붙어서 쫄면서 동네를 내려 왔지요...... 케케케

 

황제님의 뒷산 구경하자는 말 한마디에 우리의 서먹했던

감정들은 뒷산에다가 다 팽개치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둘이서 저녁 만나게 해서 묵고

잼있게 놀다가 예쁘게 잠잤습니다.

 

케케케 그다음은 미루어 상상을 하셔도 좋습니다.케케케

 

 

 

 

왼편이 쪽두리봉 남쪽입니다

써니가 가장 좋아하는 쪽두리봉입니다.

북한산 산행을 할때 불광동에서 시작하면

쪽두리봉 -문수봉- 사모바위 - 대남문 (비봉능선) 코스가 있지요....

불광동 보건원을 지나서 올라가면 이 코스로 갈 수 있지요

써니의 집 창문으로 이 쪽두리봉이 훤히 보입니다.....

 

결혼하기전에는 이 쪽두리 바위를 혼자서 막 맨손으로 암벽이라고 타믄서

다녔거든요.....  왼쪽이 남쪽으로 향한 쪽인데....

맨손으로 올라가는 써니도 겁이 없었지만

저 아슬 아슬 한 곳을 밧줄도 없이 서서 내려 오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ㅎㅎㅎ 지금이야 다시 해보라고 하믄 무서버서 절대 안하지만

그때는 겁없던 써니의 시절이였습니다.

저의 손길이 가장 많이 닳았던 곳이라

지금도 이 쪽두리봉이 가장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