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희집 형편이 좀 어렵지요.
경제적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연휴인데도 시댁에도 못가고
차비도 없고 또 여비도 없어서요.....
좀 슬펐습니다.
돈이 없어서 뭘 못한다는 것은 제가 상상하지 못한
그런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동안은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제 성의껏
주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살았는데......
정말 돈이 없으니 사람도리도 제대로 못하게 되나 봅니다.
그렇다고 맘이 없는 것도 아닌데......
돈이 없은 연유로 해서
우리 부부는 이번 연휴는 그냥 집에 있기로 결정을 하고
우리 부부의 취미중 하나인 빈둥 빈둥 대기로 하였는데
글쎄 이눔의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도저히 집에 있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하는수 없이 일요일은 늦은 아침을 먹고 황제님과 함께
서울 대공원에 동물을 보러 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아직 꽃도 덜피고 분위기도 썰렁하였지만
쏟아져 나온 사람들 만큼은 무지 무지 많았습니다.
우와 우리는 사람 구경이다!!! 하면서 힘들지만 서울 대공원을
대충 다 돌아 보고 지친 몸으로 귀가를 하였지요....
비용 2만원

담날 식목일날도 역시 늦은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싸서 (맨밥과 집에서 먹던 반찬 ㅎㅎㅎ)
수락산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딸림화음 언니께서 갈켜주신대로..... 도봉산역에서
7호선을 갈아타고 수락산역에서 내려서 등산을 하고.....
원래는 장암 쪽으로 내려와야 화음언니가 갈켜주신 코스인데
초행인지라 사람 많은 쪽으로 따라 다니다가 보니까 글쎄
도로 수락산 역쪽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락산이 초행인지라 무리 하지 못하였습니다.
산 여기 저기에는 진달래가 참으로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하산을 하여 황제님과 저는 인삼 막걸리와 더덕 순대로
목을 축이고..... 기분이 헬렐레 ..... 해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비용 2만원

우리는 지금 가난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행복합니다......
시골에 가지 못하여서 연휴 내내 시댁에 죄송하기도 하고
담에 돈을 마니 벌면 황제님께서 울 친정에도 자주 같이 가자고
하시니 맘은 너무 좋았습니다.
돈이 없어도..... 그래도 행복합니다.
하고 싶은 것은 다 못하고 살지만
그래도 맘이 맞는 사람과 예쁜 맘 가지고 살 수 있어서
주위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맘으로 삽니다.....
오늘은 시댁과 친정에 전화라도 드려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