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동생.....
sunyhouse방 2004/03/30 16:34   http://blog.azoomma.com/suny2683/122160

 

 

 

 

 

오늘은 리베님 방에서 글을 읽고 또 멋진여자님 방에서도 형제들 이야기를 듣고

문득 써니의 언니 생각이 났습니다.

 

어린 시절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울 언니와 저는 그래도 굳건하신 할머님과 삼촌과 함께 넷이서 살았죠...

그러다가  삼촌은 결혼을 하셨고...   작은 엄마와 사촌 동생들이 생기고....

한번도 언니와 나는 작은 집에서 얻혀서 산다는 생각은 안해 보았지요.

원래 할머니랑 삼촌이랑 같이 살던 집에 작은 엄마께서 시집을 오셨으니까요

 

하지만 좀더 자라고 세상이 우리가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고...   언니와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객지에 나오면서 서로의 의지가 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가까운 거리에서 살면서 서로 오고 가고 지냈지요....

 

언니는 나를 부러워 하는 면도 있었고....  나도 언니가 부러운 면도 있었고...

가끔은 언니가 정말 하나 밖에 없는 동생 제대로 챙겨 주지 않은 것 같아서

밉고 섭섭하고 하던 때도 있었고....  그것을 다 표현 안하고 속으로만 꿍하고

있으면서 지냈던 적도 있었지요....

 

언니와 써니   이제 조금씩 나이를 묵고

자주 전화 통화 합니다.

 

언니야 엄마가 우리 둘 낳으시지 않고

하나만 낳았다면 어찌했을까......

얼마나 외로왔을까 하면서.....

그래도 울 엄마가 언니와 써니 둘을 낳아 주신거에 감사하지요....

 

그리고 자주 옛 추억을 생각하면서 배꼽을 잡습니다.

식구가 많던 그시절에 많았던 이야기들...

그리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던 작은 아버지의 행동이나 말씀은 둘이서

막 성토를 하면서 열을 올리기도 하지요......

 

언니는 지금 안정된 생활을 하지요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당장 묶여 있는 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투자한 목돈도 있고

형부 회사도 대기업이라서 안정적이고

애들도 다 잘 자라주고.....

 

저도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닙니다만

아직은 평범하게 만족할 만한 생활은 못되지요....

 

그래도 세상에 나와 피를 나누고 있다는 사람이 있는 것은 참 좋습니다.

한 부모 밑에서 이렇게 갈라져 나와 언니와 동생이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으니....

 

항상 언니가 건강하기를...  그리고 행복하기를....

나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여 울 언니가 맘편하게 생각하기를......

 

리베님의 글을 읽으면서 문득 써니의 언니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리베님께서도 힘들어 하시지만

언젠가는 그 핏줄이라는 진한 감정으로

좋은 사이가 되실 것을 믿습니다.

 

이 글은 리베님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