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군자다
sunyhouse방 2004/03/08 09:19   http://blog.azoomma.com/suny2683/119349

 

 

저번 토욜일날 황제와 함께 북한산의 설경을 보고 집으로 왔다.

황제는 또 컴겜만 하고 있었고

그것을 계속 지켜본 써니는 또 잔소리를 퍼부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이러한 나의 어떤 발악에도 황제는

대꾸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황제는 진정한 군자란 말인가.

한참 떠들다 보면 써니는 여지 없는 초라한 소인배가 되어있고

컴겜하고 카드 사고 만들고 또 느긋한 성격 여유있는 태도

때문에 답답하고 짜증나는 것은 써니이고.....

너야 그런든지 말든지 떠들어도 할수 없다고 아무말 않하는

사람은 울 황제다

 

토욜날 늦은 밤 돌아온 황제는 정말 구로까지 갔는지 구로정보지를

가지고 들어왔다....  (속으로는 무지 걱정했는데.....  ㅡ 혹시 술이나

묵고 어디 길거리에 쓰러져 있을까봐서) 

그리고 새벽 3시가 넘도록 정보지를 보고 컴을 검색하여 일자리가

있는지 괜찮은 곳은 노트에 메모를 해가면서.......

 

정말 나는 황제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다.

이렇게 뭔가 알아보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

(컴이나 하고 게으른 늦잠이나 자고 나태해지는 모습은 정말 써니를

불안하게 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일요일 내내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여 타이프하고 이력서를

다시 정비하여 쓰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토요일날 잔소리를 한것이

잘한거 같기도 하고 또 미안하기도 하고.....

 

참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황제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런 나의 잔소리를 그저 흘러가는 소리로 묻어두지 않고 생각하고

또 실천에 옮겨주고 ㅡ 보통 꼬인 사람들 같으면 남자들의 곤조도

보여 줄수도 있고, 술을 잔뜩 퍼마시고 마누라에게 시비조로 나올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긍정적 사고를 가진 울 황제는 이렇게

써니에게 뭔가를 보여줄려고 노력을 하니 넘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

 

역시 써니가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기는 정확한거 같다.....

 

영원한 나의 황제로 잘 선택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앞으로는 더 낮은 목소리로 예쁜 목소리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그런

부부로 살아가도록 황제처럼 군자가 되도록 노력해 보아야 겠다.

 

 

 

황제님은 역시 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