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를 알수 없는 사랑
sunyhouse방 2004/01/16 10:14   http://blog.azoomma.com/suny2683/113278

 

어제는 퇴근하여 집으로 직행을 하였다.  밥을 할려고 폼을 잡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직 저녁 안했지 그러면 7시 10분까지 거기로 나와 ......  오늘 남편은 친구와 술한잔 하는 자리에 마누라를 데리고 가고 싶은가 보다.  옅어진 화장을 다시 고치고 예쁘게 옷도 입고 머리도 드라이 다시 하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우리가 사는 곳이 조금 시내쪽인 편이라 약속 장소라고 해야 5분 거리에 있으니 여유있게 걸어 갔다.   남편을 만나 식당으로 들어가고 나중에 남편 친구가 왔다.  남편 친구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다니던 친구이다.  참 이 친구를 만나면 맘이 편하다.  우리 셋은 고기안주에 술을 한잔씩 하고 남편과 남편 친구는 또 그 옛날 애기를 하면서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와 이번 설은 어떻게 보낼지....   남편 친구는 경찰청에 근무하는데 명절때 제대로 쉬어 본적이 거의 없다고....  그래서 명절때하는 초등 동창 모임도 매번 빠지게 된다고

이런 저런 애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안주가 떨어지자 우리는 2차를 가기로 하고 집 근처 아담한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그마한 양주 한병 그리고 나는 코코아 한잔...... 이야기 하는 도중에 그 남편의 친구는 어제가 결혼 기념일 이였는데... 그냥 모르고 지나갔다고 한다.  그것도 술을 1시까지 먹고 늦게 들어 갔다고...  나는 막 뭐라고 했다 마누라가 얼마나 섭섭해겠냐고 오늘은 선물이라도 사가지고 가서 잊지는 않았는데 사정이 그리  되었다고 싹싹 빌으라고 충고(?)를 하고 괜히 내가 의기 양양해 했다. ㅋㅋㅋ

 

그러면서 자기 마누라 자랑은 늘어 지게 하고 ㅋㅋㅋ 우리는 그거 들어 주는라고 닭살이 돋는 거도 모르고 히히덕 거리며 정말 재미있었다.  그러다 이야기 도중에 사랑 표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써니왈 " 사람이 사랑하면 표현하는 거는 당연한거 아니냐.  옹달샘에 물이 샘솟듯 사랑이 샘솟으면 당연히 표현이 있어야 한다"   하면서 남편 친구를 부추겨 주었는데......

 

나의 남편왈 "사랑이란 그렇게 다 표현하는게 아니다......  꼭 그렇게 표현을 해야만 아느냐 조용한 침묵 속에서도 서로 보고만 있어도 느껴지는 것이 사랑이다"   허   허  걱 ....  평소에도 자기 표현이 별로 없는 남편이지만 어제 이 말들은 내 마음에 또 다른 설레임(?)으로 다가 왔다.   말하지 않아도 느끼는 그런 사랑.......  항상 부드러운 말투에 항상 긍정적으로 내 말을 모두 받아 주던 남편. 나에게 거절이 없던 사람.

나는 깊이를 알수 없는 남편의 사랑 바다에 빠지고 싶다 ㅋㅋㅋ

 

나는 아직도 남편이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궁금하고 알고 싶고 그랬었는데 어제 남편의 이런 말들은 그동안 나의 궁금증을 모두 불식시키고 끝없는 남편의 사랑에 확신을 하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

 

 

 

그 모든 것이 사랑이라니  

어제 남편의 말을 내 가슴 깊은 곳에 꼭 꼭 간직하면서

우리의 말하지 않아도 느끼는 사랑을 위해서

항상 노력 하리라 다짐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