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를 벗자, 아내
깜깜해 볼 수가 없다고
불을 켜란다
형광등을 켰다.
그래도 보이질 않는단다.
형광등 옆 백열등까지 켰다
더욱더 안보인단다.
"당신 눈에 핏발이 섰어
얼른 불끄고 자지" 하자
아내는 일어나 앉으며
깜깜한 당신 속을 보아야 한다고
가슴 속에 불을 켜라고 한다.
* 이 시는 허태호 님의 시입니다.
* 이글은 인천 문단 13호에 실린 글입니다. 1990년 발행되었습니다.
특히나 이글이 맘에 와 닿는것은 항상 오랜 시간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면서 아무 말 없이........ 그러나 항상 남편의 속마음은 궁금해하는 여인을 잘 그린듯 하여 여기에 옮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