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귀가
시방 2003/12/23 20:26   http://blog.azoomma.com/suny2683/110360

 

 

 

                    

 

 

 

 

 

 

 

외투를 벗자, 아내

 

깜깜해 볼 수가 없다고

 

불을 켜란다

 

형광등을 켰다.

 

그래도 보이질 않는단다.

 

형광등 옆 백열등까지 켰다

 

더욱더 안보인단다.

 

"당신 눈에 핏발이 섰어

 

얼른 불끄고 자지" 하자

 

아내는 일어나 앉으며

 

깜깜한 당신 속을 보아야 한다고

 

가슴 속에 불을 켜라고 한다.

 

 

 

 

                                                          * 이 시는 허태호 님의 시입니다.

 

 

 

 

 

* 이글은 인천 문단 13호에 실린 글입니다.   1990년 발행되었습니다.

 

특히나 이글이 맘에 와 닿는것은 항상 오랜 시간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면서 아무 말 없이........   그러나 항상 남편의 속마음은 궁금해하는 여인을 잘 그린듯 하여 여기에 옮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