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고 싶지 않다
sunyhouse방 2003/12/19 11:15   http://blog.azoomma.com/suny2683/109898

 

어제는 마리아 병원에 갔었다. 그 병원은 불임만 봐주는 불임 전문 병원이다. 마리아 병원에 다니다 임신이 되어서 3-4개월정도 지나 안정이 되면 보통은 다 일반 산부인과로 옮긴다. 나도 그러한 꿈을 안고 병원에 다닌다. 근데 매번 꽝이 되어서 섭섭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맨 첨처럼 불안하다든지 초조하다는지 하는 맘은 많이 없어 졌다.

 

오늘은 전에 문제가 생겼던 혈소판 때문에 강북삼성병원에 갔다. 혈액검사 결과 혈소판 수치가 41,000이 나왔다. 그래도 10만이나

14만 이상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저번에 57,000 보다 더 떨어진 수치이다. 2만 정도로 떨어지면 다시 약물 치료할 모양이다.

 

오늘 의사 샘님은 나보고 막 뭐라고 하신다.

자연스럽게 아기가 생겨서 건강한 아기 낳으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만 지금 노력하는 것은 넘 불안한 상황에서 하는 것이라고

 

혈소판 문제 때문에 임신의 유지도 장담을 못하고 또 설사 유지가 잘 되어서 아기를 낳는다 하여도 낳을때 출현을 막을 수 있을 지도 자신이 없고 그렇게 해서 또 잘 낳는다 하여도 그아이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다고 아이가 혈소판 문제로 뇌출혈이나 아님 평생 혈소판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그래도 몇달동안 마리아 병원에 다니면서 나름대로의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의사 샘님은 날 보기를 무슨 황당한 아줌마 보듯이 한다. 정말 내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살짝 나같은 경우 입양 이야기를 꺼내 보았더니 그것이 최상책이라고 하신다.  하지만 입양은 남편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편은 전에도 이런 내용으로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데 자기는 입양은 싫다고 그리고 요즘 부부들 아이 일부러 안낳고도 잘살아간다고 굳이 그렇게 아기를 입양할려고 하냐고 그랬다.

 

우리는 이 아이문제에서는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

 

지금 나는 기다린다.

자연스럽게 나에게 천사가 오시기를

그리고 그 천사가 아주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남편의 체질을 닮으면 건강한 아이를 얻을 수 있다고도 하는데.....

 

 

이제 더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다

신이 주시는 선물이라면 기다려서라도

아기를 갖고 싶다.....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끝없는 기다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