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 열차
시방 2003/12/06 14:28   http://blog.azoomma.com/suny2683/108489

 

 

 

 

 

 

밀지 마이소

워매 이 사람 좀 보게

내 발등 좀 밟지 마이소

 

 

어릴적

저자날의 추억보다

생이 밀리는

3등 열차

 

 

스쳐가는 말 한마디에

순수어린 사람들

가는

머얼리 산중의 외로운 불빛마저도

차창가에 흩어지는 여인의 머리칼에서도

땀 흘리며 곯아 떨어진

가녀린 얼굴에도

싫지 아니한 반가움 서린 곳

 

 

옛 설날 어릴적엔

하늘 높은 연꼬리에 흩어 놓은

내마음 찾는 날 기다렸었고

그날은 바로 오늘 3등 열차 탄 날

 

 

밀지 마이소

워매 이 사람 좀 보게

내 발등 좀 밟지 마이소

 

 

                                      

                                                         이 시는  김 만 자 님의 글입니다.

 

 

* 이 시는 제 19회 경심 이라는 제 모교 교지에 실렸던 글입니다. 세월이 훌쩍 지나

   버린 지금은 3등 열차라는 것이 없어졌지만 그때만 해도 비둘기호라는 3등 열차

   가 있었지요 서울에서 광주까지 약 10-11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끔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던 제가 광주까지 갈때 이용하였었지요. 그때의 추억

   도 가끔은 그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