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지 마이소
워매 이 사람 좀 보게
내 발등 좀 밟지 마이소
어릴적
저자날의 추억보다
생이 밀리는
3등 열차
스쳐가는 말 한마디에
순수어린 사람들
가는
머얼리 산중의 외로운 불빛마저도
차창가에 흩어지는 여인의 머리칼에서도
땀 흘리며 곯아 떨어진
가녀린 얼굴에도
싫지 아니한 반가움 서린 곳
옛 설날 어릴적엔
하늘 높은 연꼬리에 흩어 놓은
내마음 찾는 날 기다렸었고
그날은 바로 오늘 3등 열차 탄 날
밀지 마이소
워매 이 사람 좀 보게
내 발등 좀 밟지 마이소
이 시는 김 만 자 님의 글입니다.
* 이 시는 제 19회 경심 이라는 제 모교 교지에 실렸던 글입니다. 세월이 훌쩍 지나
버린 지금은 3등 열차라는 것이 없어졌지만 그때만 해도 비둘기호라는 3등 열차
가 있었지요 서울에서 광주까지 약 10-11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끔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던 제가 광주까지 갈때 이용하였었지요. 그때의 추억
도 가끔은 그리워 집니다.